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한계 다다랐다"…코로나 장기화에 가려진 어린이집 특별활동 강사들

기사입력 : 2021년08월31일 11:37

최종수정 : 2021년08월31일 11:3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서울 양천구과 영등포구 등에서 어린이집 특별활동 강사로 일하는 진모(40)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후에는 특별활동 수업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면서 '무기한 대기' 중이다. 생계에 어려움이 생긴 진씨는 배달 아르바이트부터 보험 영업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있다. 진씨는 "특별활동 강사들은 한 달 수업 후 후불로 강사비를 받기 때문에 거리두기로 수업이 제한되면 곧바로 수입이 0원이 되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되면서 유치원·어린이집에서 특별활동 수업을 하는 강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별활동 강사들은 2년 연속 사실상 수업을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한계에 다다랐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경기 화성시 유치원과 울산 어린이집 등에서 외부 강사를 통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당분간 특별활동 강사들의 고충도 이어질 전망이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3단계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부 강사만 어린이집 특별활동 수업을 할 수 있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외부 강사의 특별활동 수업이 금지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12일 오전 서울의 한 어린이집 앞으로 한 아동이 킥보드를 타며 지나가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 확산으로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12일부터 25일까지 어린이집 휴원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서울시는 휴원을 하더라도 가정돌봄이 어려운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등을 위해 긴급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어린이집 내 감염을 최소화 하기 위해 가정에서 돌봄이 가능한 경우 긴급보육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2021.07.12 kilroy023@newspim.com

특별활동 강사들의 수업 제한은 이미 지난해부터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유치원·어린이집이 긴급돌봄교실 형태로 운영되면서 외부 강사의 특별활동 수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특별활동 강사 김모(34) 씨는 "강사들은 대부분 3월부터 계약하는데 그 기준으로 따지면 지난해는 11월 한 달만 일했다"며 "모아둔 돈으로 버티다가 올해부터는 개인 방문수업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진씨 역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전체를 통틀어 총 30~45일 정도만 수업했다. 올해는 8월까지 총 240여일 가운데 80일 정도만 일했다. 진씨는 결국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진씨는 "수업이 언제 다시 시작할지 모르니 강사 대부분은 거의 그만뒀고, 나처럼 버티는 사람들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버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이다 보니 고정비용 때문에 택배나 배달 아르바이트뿐 아니라 보험을 판다든지 닥치는 대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활동 강사들은 긴급보육이나 긴급지원 등으로 보호를 받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교사들과 달리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보육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경우 긴급보육을 허용하고 긴급지원금을 주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도 맞벌이 가정 등 가정보육이 힘들 경우 긴급보육을 통해 아이를 등원시킬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4단계 격상으로 정상운영이 어려운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7~8월 두 달간 17억4000만원을 긴급지원한다.

코로나19 단계별 어린이집 조치사항 표. [사진=보건복지부] 2021.08.31 heyjin6700@newspim.com

이에 반해 특별활동은 금지돼있다. 최근 들어 4단계에서도 백신접종을 완료한 외부 강사에 한해 출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현장학습이나 외부활동은 여전히 제한돼있어 체육 등 특별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욱이 외부에서 강사를 불러오는 것에 불안함을 느끼는 학부모들이 많아 특별활동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 종로구 모 어린이집 원장은 "4단계에서는 외부 강사를 아예 출입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3단계로 내려간다 해도 학부모의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6세와 5세 자녀를 둔 이모(37) 씨는 "돌파감염 우려도 있는 데다 긴급보육 상태에서 어린이집을 보내는 건데 특별활동까지 하면 우려스러울 것 같다"며 "4단계인 현재 상황에서 특별활동을 재개하는 건 학부모 입장에서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에 특별활동 강사 김씨는 "중간중간 거리두기가 완화됐을 때 수업을 재개한 어린이집이 있었지만 중간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중간에 일이 끊기는 일도 여러 번 있었다"며 "이렇게 다시 시작하더라도 수업이 중단되면 그때부터 다시 강사료는 지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