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15일 A주에서는 석유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석유 섹터 대장주인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601857)는 이날 전일 대비 4.9%가 오른 5.99위안으로 장을 마쳤다. 13일부터 15일까지 연속 3거래일 상승하며 시총 1조위안 클럽에 재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 3거래일 주가 상승폭은 16%에 달했다. 연초 대비 주가 누적 상승률도 47%에 이른다.
페트로차이나의 상승과 함께 석유섹터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두드러진 시클리컬(경기민감주) 종목의 강세 속에서도 석유는 다른 에너지 섹터와 비교해 다소 부진한 장세를 연출했지만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페트로차이나를 포함한 석유주의 강세는 국제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가 8월 들어 한때 20%가까이 급락하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9월 유가가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배럴당 100달러 돌파 전망도 나오고 있다.
페트로차이나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그래프=텅쉰차이징> |
중국 쥐펑터우쯔(聚豐投資)는 국제 원유 가격 추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A주 섹유섹터도 단기적으로 강세를 유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비축원유를 방출하기 시작했고, 세계 원유 수요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는 만큼 국제원유 가격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석유 테마주의 드문 상승랠리가 연출되고는 있지만 향후 주가 하방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석유주의 강세가 중국 증시에서 시클리컬 종목 상승랠리의 '마침표'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경기민감주가 호황을 연출할 때 석유 섹터가 가장 마지막에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 최근의 석유주 강세는 시클리컬 호황 속 키맞추기 돌입이며 △ 단기적으로는 강세가 이어지지만 지속적 상승 기초는 취약하기 때문에 △ 투자자들은 고점 추매에 유의해야 한다. 동시에 석유주 강세가 경기민감주의 하락 신호일 수 있는 만큼 이 부문 투자자들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