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 압력↑…통신비 지원효과 소멸
이억원 "4분기 보다 적극적인 대응 나설 것"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정부가 6개월째 고공행진하는 물가 오름세가 이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가 2.5%를 기록한 데 이어 10월에도 2%대 중반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로써 당초 정부가 목표한 '물가상승률 1.8%대 유지'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30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10월 소비자물가는 9월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지면서 4분기에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의 물가상승 흐름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세계 각국 물가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요인은 전세계가 공통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며 "국내요인은 공공요금 동결, 농축산물 수급관리와 가격결정구조 개선, 시장감시기능 강화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추석에 대비해 성수품 공급을 대폭 늘려 농축수산물 가격 통제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9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오름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30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08 yooksa@newspim.com |
이 차관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지난달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신선식품지수도 21개월만에 하락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10월 소비자물가는 9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 상승, 전세계 공급망 차질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4분기에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물가 안정 방안에 대해선 "올해 쌀 수급안정 대책을 운용하고, 계란은 추가적인 가격안정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가공식품은 금융·세제 지원방안도 추가 검토하는 등 가격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휘발유 등 석유류는 국내 비축유의 재고상황을 점검하고 가격과 수급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겠다"면서 "각 부처의 소관분야의 가격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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