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요소수 대란] 연말 대목 앞두고 이커머스·마트 '비상'...트럭기사 '전전긍긍'

기사입력 : 2021년11월09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11월09일 06:30

쿠팡·컬리 요소수 지원..."장기화 대비"
오아시스 "배송 문제 없어"
화물차 운행 포기하는 기사 생겨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배달용 디젤 차량의 필수품인 요소수 품절 현상이 지속되면서 유통업계 사이에선 물류 대란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요소수가 떨어지면 차량의 출력이 떨어지고 시동도 걸리지 않는다. 최근 중국의 요소수 원자재 수출 규제로 요소수가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10배 이상 뛰었다.

이커머스 업체와 대형마트 등에선 당분간 배송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배송 현장에선 요소수를 구하지 못한 대형 화물차 기사들이 늘어나는 등 정부에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요소수 대란에 SSG닷컴 등 이커머스 업체 '분주'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부는 이날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요소와 요소수의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를 시행하며, 매점매석 행위 적발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방침이다. 2021.11.08 mironj19@newspim.com

이커머스 업체들이 요소수 품절 사태을 두고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연말 대목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쯤 국내 요소수 물량이 바닥나 대형화물 트럭이 줄줄이 멈춰서는 등 물류 대란이 발생해 배송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각종 할인 행사를 기획했거나 진행 중인 이커머스 업체는 요소수 품절 현상의 불똥이 물류수단인 택배업계로 번지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는 직접 고용한 배송 기사를 중심으로 사전에 비축해둔 요소수를 지급하면서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비상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쿠팡은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요소수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쿠팡 관계자는 "요소수 파동전에 비축한 물량이 있어 당분간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쿠팡 친구 등 로켓배송 기사를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도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 배송'을 맡은 직고용 배송 기사들에게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던 요소수를 지급하고 있다.

다만 CJ대한통운이 배송을 맡은 대전·충청권과 지역 거점에 상품을 운송하는 화물차량은 제외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자사가 직접 담당하는 수도권 '샛별배송' 서비스를 우선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라며 "여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오아시스는 현재 팀프레시 등 3개의 운송사와 계약을 맺고 배송을 맡긴 상태다. 현재로선 배송 차질 등 문제 상황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오픈 마켓은 판매자가 직접 배송 방법을 찾아야 한다. SSG닷컴은 현재 신선 상품 배송 차량 가운데 10대 정도를 전기 트럭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나머지 상품은 CJ대한통운과 현대글로비스 등 10여곳에 대형 운송사와 위탁 계약을 맺은 상태다.

◆ 요소수發 물류마비 현재진행형..."화물차 운행 포기하는 업체 속출 할 것"

[부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디젤(경유) 엔진 차량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후 경기 부천시 한 요소수 제조업체에 물량 소진으로 요소수 판매가 무기한 중단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11.05 mironj19@newspim.com

유통업계에선 요소수 품절 사태가 장기화되면 물류대란 등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물류 배송에 쓰이는 차량 대다수가 6년 이하의 디젤 화물차이다. 2015년 국내 배기가스 배출 규제인 '유로6'이 적용된 이후 등록된 디젤차는 승용과 화물용 모두 SCR를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바꾼 친환경 차량 대부분이 요소수가 필요한 디젤 차량인데 배달용 차량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며 "정부 기조와 반대로 차를 바꾸지 않은 노후 차량은 요소수가 필요하지 않기에 문제도 피하고 정상 운행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체 관계자는 "친환경 차량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가 이번 사태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대형 화물트럭이 멈춰 설 경우 택배 물류 시스템에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간선 차량으로 불리는 대형 화물차가 지역에서 각 택배사의 거점 물류센터로 상품을 수송하는 단계가 멈추면 이후 사무실이나 가정 등으로 배송하는 데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소형 화물차는 요소수 교체 주기도 길고 용량도 적지만 대형 화물차는 반대다. 강동헌 화물연대 본부 전략조직 국장은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대형 화물차의 경우 10L짜리 요소수가 한 달에 30통 넘게 필요한다"며 "대형 화물차 기사들이 수십군 데를 다녀도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차를 세워놓고 있다"고 읍소했다.

그는 "정부차원에서 요소수를 마스크 처럼 공급량을 조율하거나 가격 상한대를 정하는 등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화물차 운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입 차량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홈플러스 등 대부분의 대형마트는 화물차 기사나 업체들과 개별 계약을 하는 지입계약을 맺고 배송을 맡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100% 지입차량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회사 자체적으로 요소수를 별도로 확보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 기사 개개인이 요소수를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요소수 품절 사태로 상품 운송이 가능한 차량이 줄어들면서 물류 비용도 증가하고 물량 수급도 불안해 질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창고를 작게 짓는 등 재고 공간을 최소화 하는 흐름인데, 이런  방식으론 물류 속도를 따라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무너진 '의원 불패'에 정치권 동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현역 국회의원은 낙마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의원 불패 신화'가 무너지면서 정치권이 동요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고위공직자 인선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전날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현역 의원 신분으로 낙마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 낙마했다는 것은 고위공직자 후보로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의미로 정치적 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뿐 아니라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는 것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줄곧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거짓 해명에 급급하다가 끝내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며 강 후보자가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현역 의원도 낙마할 수 있다는 선례가 만들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면서 향후 고위공직자 인선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청문회를 하면 하루종일 모욕당하고 가정사도 전부 밝혀지고 너무 탈탈 털리니까 우리는 만약에 장관직이 들어와도 하지 말자는 얘기를 했었다"며 "청문회 때문에 자리를 고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정치적 대립이 아무리 심해도 '현역 의원은 지켜준다'는 암묵적 룰이 있었는데 그게 깨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강 후보자는 현역 의원인 점, 이재명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점 등으로 인해 낙마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그러나 보좌진에 자택 변기 수리, 쓰레기 분리배출 등을 시켰다는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청문회 이후에도 예산 갑질, 교수 시절 무단결근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야당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범여권의 지명철회 촉구가 이어졌고,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결국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7-24 15:09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