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종합]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밀 자료 빼고 美에 반도체 정보 제출

기사입력 : 2021년11월09일 10:51

최종수정 : 2021년11월09일 10:51

핵심기밀 사항은 상무부와 협의해 제외
마감 당일 67곳 자료 제출..40곳 공개
재계 "기업 자율성·기밀보호 이뤄져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가 요구한 반도체 공급망 관련 정보를 제출했다. 앞서 자료를 제출한 해외 반도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상무부와 협의를 거쳐 민감한 기밀 자료는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구축 작업에 기업의 자율성과 기밀보호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9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 상무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다만 고객 관련 정보 등 기밀 사항은 미 상무부와 협의해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정보를 제공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0.10.28 photo@newspim.com

외신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삼성과 SK를 포함한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반도체 재고 및 판매 데이터 제출 시한인 8일(현지시간) 모두 자발적으로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9월 3차 반도체 공급망 회의 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사와 수요업체를 대상으로 반도체 공급·수요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감시간은 미국시간으로 8일,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2시까지다.

미 연방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자료를 제출한 곳은 반도체 기업과 대학, 기관 등 모두 67곳이다. 이 중 이름이 밝혀진 곳은 40곳이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와 낸드플래시 2위 업체인 일본의 키옥시아, 이스라엘의 파운드리 기업인 타워세미컨덕터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 BMW와 GM도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료는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기업들이 기밀 정보 유출을 우려하자 자동차용, 휴대전화용, 컴퓨터용 등 산업별로 반도체 자료를 제출해도 된다고 수위를 낮춰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개된 TSMC의 제출 파일을 보면 TSMC는 구체적인 반도체 종류와 소재 공정 노드(nm)는 대부분 공란으로 처리했고, 총괄 페이지에 '생산한다(Manufacture Only)'고만 표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국 정부의 요구에 응하되 제출 자료는 TSMC와 마찬가지로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정부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는 9~11일 미국을 방문해 양 국간 반도체 공급망 관련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재계는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 작업은 기업의 민감한 정보 보호를 비롯해 민간 경제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오전 미국상공회의소와 제33차 한미재계회의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공동성명서에 따르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전략 분야에서의 공급망 재건을 위해 협력하되, ▲기업의 자율적 참여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기업 기밀 정보 보호 등의 내용이 담겼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