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시승기] 작지만 강한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코너링·안정감 '깜놀'

기사입력 : 2021년11월12일 11:59

최종수정 : 2021년11월12일 11:59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심 곳곳 누벼
두 명이 타도 안정적인 주행감...최대 속도 80km
근거리 이동 및 화물 배달용으로도 활용 가능

[부산=뉴스핌] 조정한 기자 = 여행지에선 1분 1초가 아깝다. 관광명소나 맛있는 음식집은 항상 붐빈다. 주차 걱정은 덤으로 딸려온다. 만약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데 주차 걱정까지 덜 수 있다면 그 이동 수단을 선택하지 않을까?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TWIZY)'가 부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지난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만난 트위지는 여행객들에게 부산의 추억을 선물하는 이동 수단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부산지역 관광 스타트업인 '투어스태프'에선 트위지를 활용한 비대면 차량 공유서비스 '투어지(TOURZY)'를 지난 5월 론칭했다. 르노삼성차는 투어지 비즈니스 플랫폼 설계와 운영 컨설팅을 제공했다. 투어지 측은 부산에서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총 3000여대의 트위지가 대여됐다고 밝혔다.

[부산=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1.11.12 giveit90@newspim.com

수도권 등 타지역 관광객들이 트위지로 부산 관광에 나섰고, 커플은 물론 친구끼리 빌려 타며 추억을 만들었다. 투어지 관계자는 "대여 인원의 30%는 자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이용했다"며 "평일 이용 요금은 1시간에 6000원"이라고 설명했다. 투어지는 이달 말 어플리케이션을 론칭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작아도 너무 작다?..."코너링 안정감에 깜짝 놀랐다"

트위지를 처음 본 순간 '잘 달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차를 마주 보니 양팔 벌려 안을 수 있을 것만 같은 크기였다. 트위지는 실제로 길이 2338mm, 폭 1237mm, 높이 1454mm로 일반 자동차 주차공간에 3대를 주차할 수 있을 만큼 작다.

하지만 효율성은 높다. 220V 가정용 일반 플러그로 충전이 가능하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80km 이상이다. 최고출력 17.1마력과 최대토크 5.8kg.m을 발휘하며 최고 80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어 평지와 오르막 모두 문제없이 달릴 수 있다.

[부산=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1.11.12 giveit90@newspim.com

벡스코에서 출발해 해운대 달맞이 길을 주행하면서 가장 놀랐던 건 '안정성'이다. 도심 위 울퉁불퉁한 도로와 급커브 및 경사에서 느껴본 트위지의 힘은 일반 경차와 다를 바 없었다. 특히 자동차도 쏠릴 법한 급커브 구간에서도 트위지는 안정감 있게 중심을 잡고 주행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F1 르노팀과 함께 트위지의 차체와 바퀴 위치에 대해 고민했다. 실제로 앞뒤 타이어의 규격이 다르다"며 "스포츠카들이 높은 속도에도 정확한 방향을 구현하는 것처럼 트위지도 그렇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퀴가 몸체보다 양옆으로 넓게 뻗어있어 쏠림을 방지했다.

다만 과속방지턱과 같이 높은 부분은 속도 조절이 필요했다. 시트는 앉아 있는데 무리가 없었으나, 바닥에서 오는 충격을 막을 만큼 두껍진 않았다. 아울러 구조상 벌어진 틈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은 매섭게 느껴졌다.

◆ 함께 타니 즐거움 '두 배'...이용 확대 기대

트위지는 2인승 자동차로 탈 수 있다. 대신 일반 자동차처럼 양옆으로 타는 게 아닌 2인승 자전거처럼 앞뒤로 타는 구조다. 운전자도 동승자도 도로 가운데를 달리며 같은 시선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뒷자리에 타보니 의외로 공간이 넓었다. 발을 쭉 뻗어도 무리가 없었다. 다리 사이엔 가방 하나 놓을 정도의 공간이 확보돼 여행 중 가지고 다니는 작은 짐도 함께 타는 데 문제가 없어 보였다.

[부산=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1.11.12 giveit90@newspim.com

좁은 골목길을 주행하듯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커피를 테이크 아웃했다. 평소엔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던 드라이브 스루 코스가 넓게 느껴졌다. 비닐 창문을 열고 커피를 받아 오른쪽 하단에 있는 트레이에 꽂았다. 커피가 가득 채워져 있었지만 도로 주행 중에 전혀 넘치지 않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뒷자리는 좌석이 아닌 화물칸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근거리 배달이나 집 근처 장보기 용에도 적합하다"며 "특히 운전자를 위한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등이 탑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동안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수입해 오던 트위지는 지난 2019년 10월부터 내수와 전 세계 수출 물량을 모두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동신모텍이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생산 부지와 함께 생산 기술 지원 및 부품 공급을 담당하고, 부산시는 설비투자와 판매 확대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맡고 있다.

투어지 서비스는 벡스코와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시작으로 부산시 주요 관광 거점에서 트위지 50대를 운영한다. 향후 경주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