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코로나19 정부지원금 대출을 가장한 투자사기 등의 메신저 피싱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경찰청은 공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총책 A(24)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자금세탁책인 대학생 B(26)씨 등 4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부산경찰청] 2021.11.15 ndh4000@newspim.com |
해외 도피 중인 주범 2명도 신원을 파악해 인터폴 국제공조수사(적색수배) 중에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중국 및 국내사무실 등에서 ▲코로나 정부지원금대출을 가장한 메신저피싱 ▲가상자산 투자사기 ▲몸캠피싱 등의 수법으로 피해자 685명을 상대로 2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운영총책 A씨 등 5명은 과거 해외도박사이트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서 중국 및 국내에 사무실을 두고 각종 피싱사기 범죄를 공모했다.
대학생인 자금전달책 B씨는 A씨로부터 범행과정에서 벌어들인 수익금 일부를 전달받아,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를 거쳐 다시 되돌려주는 자금세탁 역할을 하며 그 대가로 10%~12%를 받았다.
휴대폰 유심공급책 C(27)씨 등 2명은 A씨에게 타인 명의 유심을 공급해 주는가 하면 사기광고 컨텐츠 제작자 D(29)씨는 피해자들이 클릭하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자동 초대되도록 페이스북 광고 컨텐츠나 투자전문가를 사칭하는 SNS 가짜 프로필 등을 제작해 범죄를 도와 주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맘카페 등(70곳)에서 추출된 여성들의 전화연락처를 대상으로 메신저피싱·투자사기 광고문자를 전송하는 등 범행 대상자를 물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685명 중 20~30대 여성이 84%(589명)를 차지했지만 대부분 가정불화 등을 우려, 경찰에 피해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기관, 투자전문가 등을 사칭하며 코로나지원금 대출, 가상자산 및 증권 등에 투자를 유도하는 SNS 메신저나 휴대폰 광고 문자를 수신할 경우 반드시 사기 여부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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