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CF 기본약정 만료…정부, 증액 추진
EDCF 차관 지원 후보사업 22건 발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인도네시아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에 따른 EDCF 차관 지원한도액을 기존 5년간(2016~2021년) 6억 달러에서 향후 5년간(2022~2026년) 15억 달러로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양국 정부는 24일 '제5차 한-인도네시아 ODA 통합 정책협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 2020.01.14 dream@newspim.com |
이는 기존 EDCF 기본약정이 올해 만료돼 인도네시아 정부가 차관 지원한도 증액 갱신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인도네시아가 신남방 중점협력국가로서 경협 잠재력이 풍부하고, 양국 간 그린·디지털, 보건 분야의 공적개발원조(ODA)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점, 대형 인프라 개발협력 수요 등을 고려해 증액을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양국 정부는 EDCF 기본약정 문안 협의 등을 통해 동 약정이 조속히 갱신 체결되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우리 정부는 한국판 뉴딜 및 대형 인프라 분야에 국내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하는 EDCF 차관 지원 후보사업 22건을 발굴했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뉴딜 분야 '정부통합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은 내년부터 4년간 총사업비 1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정책 관련 우리 전자정부 시스템을 공유할 예정이다.
그린 뉴딜 분야 '자카르타 전기차 인프라 구축사업'은 2023년부터 3년간 총사업비 1억20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통해 자카르타 전역에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구축한다.
민관협력사업(PPP)으로 추진하는 '바탐섬-빈탄섬 간 해상교량사업'은 2023년부터 4년간 총사업비 6억1000만 달러를 투자해 싱가포르 해협 4개섬 간 해상교량을 건설한다.
이 외에 무상 ODA 협력도 강화한다. 정부는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현재 16개 기관이 시행 중인 54개, 약 3500만 달러 규모의 무상 ODA 사업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화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유·무상 ODA는 양국의 굳건한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1987년 이래 지속 확대돼 누적 7억6000만 달러(2020년 말 지출액 기준)에 이르렀다"면서 "향후에도 한국 정부와 기업이 '팀 코리아(Team Korea)'로서 역량을 모아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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