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두나무가 우리금융 지분 1% 획득 이유...지방은행 인수하나

기사입력 : 2021년12월09일 14:52

최종수정 : 2021년12월09일 22:39

두나무 전략기획서 '케이뱅크 시스템 거래 한계' 대두
내년 6월, 케이뱅크+추가 은행 '투트랙' 방식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업비트(두나무)가 실명계좌와 연동된 케이뱅크의 시스템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신규 코인이 상장하거나 거래량이 많아져 매도‧매수 고객이 몰릴 때 마다 잦은 오류가 발생해서다. 이 때문에 두나무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1%' 획득을 발판으로 추가 거래은행을 물색하거나, 지방은행 인수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나무 전략기획에서는 케이뱅크 시스템이 약해 계속해서 신규 상장 때 오류가 발생해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는 고민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내년 경영계획에도 은행 관련 애로사항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는 지난 4일 반나절 간 원화 입출금이 중단됐고 신규 계좌 등록도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업비트 고객의 입출금 요청이 케이뱅크가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최대 트래픽을 초과했다. 올해만 가상자산 관련으로 업비트와 케이뱅크에 크고 작은 오류만 다섯 번째다. 이때마다 업비트는 케이뱅크 탓, 케이뱅크는 업비트 탓을 해왔다.

국내 점유율 80% 정도를 차지하는 업비트와 거래하는 어느 은행이라도 이 같은 현상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 시간 수 만 명의 사람들이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같은 업무를 처리해서 일어나는 오류다 보니 서버를 확장해도 받쳐주지 못하는 것"이라며 "케이뱅크가 아닌 시중은행은 앱이 무거워 오류 날 가능성은 더 높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지난해 6월 케이뱅크와 실명계좌 연동을 시작으로 올해 6월에 재계약을 했다. 계약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다른 거래소들이 6개월 간격으로 재계약하는 것과 달리 케이뱅크와 업비트는 '연단위'로 계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기에 맞춰 내년 6월경 업비트가 케이뱅크가 아닌 다른 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써는 케이뱅크와 함께 다른 은행을 추가로 연동하는 '투 트랙' 방식에 무게를 둔다. 두 개의 은행과 거래하게 되면 고객이 분산돼 상장이나 코인 가격 급등락 시에 한 곳으로 서버가 집중 포화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선 거래소는 하나의 은행과 연동하는 '1거래소-1은행' 공식이 불문율처럼 존재한다. 법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당국의 권고 사항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업비트는 케이뱅크,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 코빗은 신한은행과만 거래하고 있다.

이석우 두나무(업비트) 대표. (사진=두나무)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거래소들은 은행의 실명계좌 발급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수익성 대비 높은 위험성을 이유로 거래소에 계좌 내주기를 꺼린다. 이 같은 고질적인 은행의 불확실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비트 모회사인 두나무가 장기적으로 지방은행 인수까지 염두 해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두나무는 최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에 참여해 1%의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가상자산업권법이 생기고 제도권 산업으로 정식 진입하면, 기업 규모는 작으면서 은행업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지방은행을 대상으로 인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은산분리' 원칙에 따라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을 최대 10%, 지방은행은 15%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하지만 두나무가 지분을 투자한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하거나 다른 금융회사를 공동 투자자로 유치하는 방안을 쓴다면 가능하다.

또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라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돼, 지방은행을 인터넷은행으로 전환할 경우 최대 34%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인터넷은행으로 전환 인수할 경우 업비트에 대한 고객들의 접근성은 더욱 높아진다. 다만 최근 5년간 공정거래법으로 벌금형 이상의 제재를 받지 않아야 한다.

이를 두고 금융당국이 걸림돌이 될 것이란 의견과 향후 인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가상자산업계 A관계자는 "당국의 견제에 이번에 두나무가 우리금융 지분 입찰에 최고가로 써냈지만 최소 수량 밖에 받지 못한 것을 미뤄보아 은행 인수까지 넘을 산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업계 B관계자는 "한국이 현재 가상자산의 제도권 진입 과정이 가장 빠른 나라에 속하는 만큼 두나무의 지방은행 인수도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만은 아니다"며 "이미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가 은행의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 가상자산사업자들도 이 경쟁판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