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셍지수 23954.58(-41.14, -0.17%)
국유기업지수 8551.14(-27.19, -0.32%)
항셍테크지수 6022.23(-13.00, -0.22%)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3일 상승세를 이어가던 홍콩증시 3대 대표 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7% 하락한 23954.58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SCEI, H주지수)는 0.32% 내린 8551.14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0.22% 떨어진 6022.23포인트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중형기계, 전력, 건축자재∙시멘트, 온라인의료, 태양광, 탄소중립이 강세 흐름을 연출한 반면 헝다테마주를 비롯해 전자담배, 부동산, 카지노, 제약∙바이오, 관광이 약세장을 주도했다.
중형기계, 전력, 건축자재∙시멘트 등 인프라 관련 섹터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당국이 내년 한 해의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인프라 투자 확대 의지를 드러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형기계 섹터에서는 중국중형자동차(3808.HK)가 17.88%, 중연중공업(1157.HK)이 5.18%, 론킹홀딩스(3339.HK)가 2.84% 상승했다.
전력 섹터에서는 대당국제발전(0991.HK)이 6.72%, 화룬전력(0836.HK)이 4.33%, 동방전기(1072.HK)가 3.41%의 상승폭을, 건축자재∙시멘트 섹터에서는 중국건축자재(3323.HK)가 5.37%, 해라시멘트(0914.HK)가 3.39%, 화룬시멘트(1313.HK)가 3.33%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 = 텐센트증권] 13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한원슈(韓文秀)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은 지난 11일 '2021∼2022 중국경제 연차총회'를 통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다뤄진 내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해석에 나섰다.
한 부주임은 "당국은 적절하게 시기를 앞당겨 인프라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오염축소, 탄소배출감소, 신재생에너지, 신기술, 신흥산업 클러스터 등의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이날 '선전(深圳)시 인프라 설비 품질 발전을 위한 시범운행'에 동의하며, 웨강아오다완취(粵港澳大灣區∙웨강아오빅베이) 및 중국 특색 사회주의 시범구 건설 등을 목표로 현대화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힌 것 또한 인프라 섹터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부동산 섹터는 하락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한 데 이어 내년 부동산 산업의 건강한 발전과 선순환 촉진을 강조하는 등 정책적 호재가 이어졌음에도 헝다발(發)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 등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상승세로 이어지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세무그룹(0813.HK)이 12.16%, 융창중국(1918.HK)이 7.92%, 야거락부동산홀딩스(3383.HK)가 6.55%, 벽계원(2007.HK)이 3.06% 하락했다.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진 헝다그룹 테마주 또한 일제히 하락했다.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6666.HK)이 5.13%, 헝다뉴에너지자동차(0708.HK)가 3.87%, 중국헝다그룹(3333.HK)이 2.82%의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홍콩증권거래소는 헝다 그룹 최대 주주인 쉬자인(許家印) 회장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에 걸쳐 헝다그룹의 주식 2억7780만 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12월 10일 종가(주당 1.77홍콩달러) 기준으로 환산할 때 매각가는 4억9000만 홍콩달러 규모다. 이로써 쉬자인 회장의 헝다그룹 보유지분은 61.88%에서 59.78%로 줄었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