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금투업계 4명중 1명은 비정규직…'융합형 인센티브제' 도입 목소리

기사입력 : 2021년12월21일 14:37

최종수정 : 2021년12월21일 14:37

정규직 980명 뽑을 때 비정규직 1800명 채용
적정 수준 인센티브로 연봉제 정규직 채용해야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최근 2년 동안 역대급 호황을 누린 금융투자업계가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채용을 크게 늘려 비정규직 양산소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높은 인센티브를 중심으로 한 계약직 채용 관행에서 벗어나 '융합형 인센티브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투업계의 비정규직은 1만2514명으로 전체 직원 4만9286명의 25.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투업계 직원 4명 중 1명은 비정규직인 셈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중견기업 일자리드림 페스티벌에서 취업 준비생들이 등록을 하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주관하고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채용 박람회는 우수 중견기업 80여 업체가 참여해 일자리 희망 구직자들에게 우수기업 면접 기회와 다양하고 유익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019.05.13leehs@newspim.com

코로나 19 사태가 본격화됐던 지난해 3월 당시 정규직 직원은 3만5783명에서 올해 9월 3만6772명으로 989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비정규직 직원은 같은 기간 1만693명에서 1만 2514명으로 정규직보다 2배(1821명) 가까이 늘었다. 특히 비정규직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던 지난 2017년(3월 기준)에도 비정규직 직원 수는 7294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9월 기준과 비교하면 71.5%나 폭증했다.

특히 최대 실적을 수시로 경신한 증권사들 중에서도 비정규직 비율이 30%를 넘는 곳도 수두룩하다.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를 살펴보면 메리츠증권이 전체 직원 1443명 중 절반 이상(62.2%)인 898명이 비정규직 직원으로 그 비율이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투자가 전체 직원 1857명 중 948명(51.0%)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도 전체 직원 2866명 중 908명(31.6%), 대신증권은 1495명 중 504명(33.7%)로 모두 비정규직 비율이 30%를 넘었다.

비정규직 비율이 20% 미만인 곳은 삼성증권(17.2%), 미래에셋증권(15.0%) 정도로만 추려졌다. 최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외치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저품질 일자리만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증권사들은 다른 업계와 달리 증권업계는 정규직의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선택적 비정규직이 많다는 입장이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기업금융이나 애널리스트, 운용전문가의 경우에는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크기 때문에 오히려 본인들이 계약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증권사 입장에서도 업무성과에 따른 보상은 과감하게 주되 고용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사측과 근로자 모두 윈윈하는 구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최근 2년 동안 막대한 실적을 쌓아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투업계의 비정규직 양산 관행에도 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곳간을 충분히 채운 만큼 충분한 인센티브를 보장하는 형태로 정규직 전환도 충분히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10대 대형 증권사들이 올 3분기까지 벌어들인 순이익은 약 7조원 안팎이다. 이들의 연간 순이익만도 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순자산총액(AUM) 기준 상위 6개 자산운용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도 평균 성장률 30%대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최근 금투업계 안팎에선 적정 수준의 인센티브를 산정해 별도로 연봉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정규직을 채용하는 '융합형 인센티브제'를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경우, 기존의 계약직원은 고용 안정성을 담보 받을 수 있고 사측도 업무 연속성 등을 담보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와 고연봉 계약직원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연봉과 인센티브를 책정해 기존 계약직원 대부분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증권사도 일부 있다"며 "기업금융, 리서치센터, 운용부서에 있다고 해서 모두 계약직으로 두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