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ETF 올초 678억원 개인매수
친환경 ETF 3개월 수익률 30% 육박
여러 종목 분산투자...위험 감소효과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인기가 올해도 거세다. 올 초 코스피 3000 밑으로 주저앉자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안전 투자상품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와 탄소배출권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1.3~1.10)부터 국내 상장된 총 8개 종목의 메타버스 ETF에 678억237만원 가량이 몰렸다.
가장 많은 개인 순매수가 몰린 상품은 '타이거(TIGER) 글로벌메타버스 액티브'로 255억원 가량이 유입됐다. 이어 코덱스(KODEX) 미국 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207억6686만원), 코덱스 K-메타버스액티브(175억4164만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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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하는 ETF 4종목의 경우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2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친환경 ETF도 주목받고 있다. 해외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는 최근 3개월 간 20%가 넘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상장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ICE'는 전날 기준 34% 수익률을 기록했다. SOL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S&P(28%)와 HANARO 글로벌 탄소배출권 선물 ICE(27%) 순이다.
개인들의 ETF 순매수 규모는 지난 2018년 1조5347억원, 2020년 5조5318억원, 지난해 9조7350억원으로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개인들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자 국내 ETF 시장에는 지난해 약 15조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순자산이 70조원을 넘으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TF는 변동장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분야별로 다양한 주식을 편입하고 있어 지수하락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특히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 투자 비중 밸런싱에 이용되기도 한다. 퇴직연금 운용에도 안정적 수익을 내는 ETF가 주로 유입되면서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망도 밝다. 박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애플의 증강현실 글라스 출시가 본격화되는 시점부턴 하드웨어 중심의 메타버스 관련 ETF가 높은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조업, 의료, 엔터, 건설, 국방, 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서 구현돼 하드웨어의 결합으로 범용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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