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KBS가 '태종 이방원' 말 사망 사건 이후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원칙을 준수하겠다며 재차 공식 사과했다.
KBS는 9일 11쪽 분량의 동물 출연 관련 KBS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KBS는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KBS는 16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KBS 본관 3층에서 근무하는 음향 담당 직원 1명이 오늘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KBS는 오늘 오전 이같은 사실을 보고 받은 즉시 긴급 대응 회의를 열어 본관에서 근무하는 전체 직원에 대해 17일 오후까지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하는 한편 본관 전체 시설에 대해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확진자가 발생한 KBS 본관의 모습. 2020.09.16 dlsgur9757@newspim.com |
이들은 "KBS는 드라마를 비롯한 프로그램 제작 전반에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출연 동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작가이드라인 조항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알렸다.
이어 "제작가이드라인에는 출연 동물 보호를 위한 기본원칙을 밝히고, 촬영 전 준비단계와 촬영단계에서 지켜야 할 수칙들을 명시했다. 특히 드라마 연기 시 동물 종별로 제작진이 유념해야 할 세부 주의사항도 포함했다"면서 제작가이드라인 마련에 도움을 주신 동물보호 단체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KBS는 "오늘 발표하는 제작가이드라인을 제작 현장에서 철저히 준수할 것이며, 정부 및 관련 동물보호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영상산업 전반에서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동물을 안전하게 촬영하는 제작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국민 여러분의 성원 속에 5년 만에 부활한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은 출연 배우와 스태프 및 동물의 안전한 촬영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도록 제작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시청자 여러분께 더욱 사랑받는 명품 정통사극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