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3면으로 에워싸고 오늘인 26일 밤에 키예프에 총공격을 가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미국의 대피 지원 제안을 거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트위터 캡쳐] |
WP가 미국과 우크라 정부 관리들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피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아직까지 그는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25일(현지시간) 밤 페이스북에 올라온 영상에는 국방색 상의차림의 젤렌스키 대통령과 총리, 수석보좌관 등과 함께 키예프 대통령궁 앞에 서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여기 있다. 키예프에서 우크라를 방어하고 있다"며 "우리가 있고, 우리 군이 있고, 국민이 함께 국가 독립을 위해 방어하고 있다"며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끝으로 그와 지도부는 "우리 국가를 방어하는 국민에 영광을! 우리 국가를 방어하는 여성들에 영광을! 우크라인에 영광을! 우리 영웅들에 영광을!"을 외치며 메시지를 마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해당 영상 메시지는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그동안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영상으로 국가계엄령과 군사 총동원령을 발표해 이미 수도 키예프를 떠나 대피한 것이 아니냐란 논란이 있어 왔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비밀 파괴공작단이 우크라 키예프에 잠입했고, 이들의 사살 목표 최우선 순위가 자신과 가족이라고 밝힌 가운데, 키예프에 남아 결사항전의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현재 수도 키예프는 동·남·북쪽 방향에서 러시아 군에 포위됐다. 키예프 외곽에서는 격전이 일어나고 있으며, 키예프 시내에서는 폭발음과 총성이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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