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銀불법대출 수사 무마"
"野, 의사일정 협의하자"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일 '대장동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 요구안을 당론 발의했다.
김용민·민형배·장경태·최혜영 의원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대장동 의혹 특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및 이와 관련한 불법대출·부실수사·특혜제공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수사요구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검 수사요구안 공동발의에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 172명이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02.25 leehs@newspim.com |
이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주체 등이 범한 불법대출 배임 횡령 등 각종 불법행위를 인지했거나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청탁 등으로 인해 특혜를 제공하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가 대장동 불법대출 알선 수재 사건의 담당자로서 관련자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불기소 처분했다는 보도가 제기됐지만 검찰 수사기관은 해당 의혹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대장동 관계자가 윤 후보 부친의 연희동 주택 매입 사실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11월에는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관련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장이 검찰에 제출된 바 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피고발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 등 오랜 시간 윤 후보와 관련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장동 사건 관련자들이 국민의힘 관련 인사들에게 고액의 금전을 지급한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관련자에 대한 수사 역시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검찰, 공수처 등 현 수사기관의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검을 통해 윤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관련 의혹에 대한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야당은 대장동 개발 관련 특검 수사 요구안이 조속한 시일 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본회의까지 통과될 수 있게 의사일정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어제 TV토론회가 끝난 뒤 '대장동 게이트' 특검은 내일 당장이라도 처리해 실행하면 된다고 말했다"며 "부디 그 진의를 믿을 수 있게 이 법안에 대한 논의에 적극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중앙선관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제3차 TV토론에서 "대선이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하자는 데 동의하고, 당선돼도 책임지는 데 동의하냐"며 윤 후보를 압박했다. 이 후보가 여러차례 "동의하냐"고 묻자, 윤 후보는 "당연히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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