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선장 바뀐 대우조선해양, '새주인 찾기+적자 탈출' 어떻게?

기사입력 : 2022년03월14일 16:07

최종수정 : 2022년03월14일 16:07

28일 정기주주총회서 신임 대표이사 선임

[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대우조선해양이 새 선장으로 현 조선소장인 박두선 부사장을 내정했다. 5년 만에 나타난 적자폭탄과 매각과 관련된 과제를 두고 박 신임 대표 내정자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4일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에서 박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한 뒤 이달 8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박 신임 대표 내정자는 오는 28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을 거쳐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오는 2025년 3월까지 3년이다. 박 내정자는 조선소장 출신으로 '현장통'으로 알려졌다. 대표이사로 선임될 경우 현장에 집중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측의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 [사진=대우조선해양]

업계에서는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최우선 과제로 수익성 개선을 꼽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실적에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4조4866억원과 영업손실 1조754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조6998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2조5000억원 이상 감소한 반면, 적자폭은 1900억원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지난 2∼3년간 저조한 수주로 매출이 크게 줄고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1조3000억원 상당의 공사손실 충당금을 반영한 결과라는 게 대우조선해양 측의 설명이다.

다만, 수주 호조가 이어지며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고, 선가 또한 지속 상승 중인만큼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지난 2월말까지 총 12척을 27억2000만달러에 수주해 전년 동기(6억달러)보다 4.5배 급증한 실적을 거뒀다.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LNG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을 통해 미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유럽행 천연가스 파이프라인(PNG) 공급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LNG운반선에 대한 수주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조선업황 실적은 밝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육상에서의 가스 공급이 끊기면 해상에서의 운반책을 강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 가스는 EU(유럽연합) 천연가스 수입의 약 40%를 차지한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면 유럽 국가들은 카타르, 알제리, 나이지리아와 같은 기존 천연가스 수출국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 게다가 미국이 러시아를 대신해 천연가스를 공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내정자가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되면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대우조선해양 매각도 임기 중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지만 EU 경쟁 당국이 LNG 선박 독과점 우려에 인수를 불허하면서 최종 기업결합이 무산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달 KDB산업은행 측에서 실시하는 대우조선 매각을 위한 경영컨설팅이 끝나면 실적개선과 새 주인 찾기에 대한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아직 불안한 대내외 환경이지만 일감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박 내정자는 지난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이래 선박생산운영담당, 특수선사업담당 등을 역임하고, 2019년 4월부터 조선소장을 맡아 옥포조선소의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등 36년간 '대우맨'으로 활약해 온 조선 분야 전문가라는 평이다.

softco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