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이어진 3만5000~4만5000달러 박스권 돌파
"상승세 현물 시장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6월말 10만달러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전반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말 비트코인 가격은 주요 저항선인 4만5000달러도 돌파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8시 17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78% 상승한 4만66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 1주일 비트코인 가격은 12% 넘게 상승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코인데스트, 트레이딩뷰 재인용] 2022.03.28 koinwon@newspim.com |
이더리움도 1ETH(이더리움 단위)당 4.02% 오른 3270달러로 2월 초 이후 최고치 근방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에는 리플이 2.55%,테라가 1.87%, 아발란체가 2.38%, 솔라나가 3.71%, 카르다노 2.08% 오르는 등 암호화폐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부터 3만5000~4만5000달러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해 왔다. 이에 밀러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를 비롯한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박스권 상단인 4만5000달러를 돌파하면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며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시행했던 경기 부양책의 조기 종료와 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으로 선회하자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기피 현상이 강화되며 연초 이후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미 증시가 3월 들어 강한 반등세를 이어오는 가운데, 미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온 비트코인 가격도 지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의 데이터를 인용,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선물 시장이 아닌 현물 시장에서의 수요 증대에 따른 것인데 역사적으로 현물 시장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 상승세가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암호화폐 전반에 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투자 리서치사인 펀드스트랫은 2월 마지막 3주간 암호화폐 시장으로 벤처캐피탈 자금 40억달러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넥소의 안토니 트렌체프 공동 설립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다섯 번째 시도 끝에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것을 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내내 이어진 횡보세에서 깨어나야 할 때일 수 있다"며 6월 말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한화 1억2250만원)에 이를 가능성을 언급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3월 27일을 기준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49점이다. 투자 심리 단계로 따지면 '중립'이다. 26일(51점, 중립)에서 비해 2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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