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리지' 제이민 "시원하게 지르는 록 뮤지컬, 대리만족 느끼시길"

기사입력 : 2022년05월02일 08:01

최종수정 : 2022년05월02일 08: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제이민이 록 뮤지컬 '리지'에서 일상과 부조리에 억눌려있는 이들에게 극도의 해방감과 시원한 쾌감을 전한다.

제이민은 27일 반포동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2020년 초연에 이어 '리지' 재연에 참여하는 소감과 작품 안팎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1892년 8월 4일 미국매사추세츠 주의 폴 리버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뮤지컬은 극중 모두가 억압받고 있는 상황을 충격적인 방식으로 깨뜨리고 무너뜨리며 관객들의 묵은 감정들을 해소한다.

"초연 때부터 공연을 수십회 했으니 익숙해지긴 했어요. 근데 그 익숙함이 더 긴장되는 거 있죠. 어떤 공연을 하든 재연에서 똑같으면 안된다, 더 발전된 걸 보여드려야 한다, 더 많이 찾아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단 부담이 있거든요. 익숙하다고 느낄 때 더 두려워져요. 그럴 때 더 긴장하고 채찍질하게 되는 게 아이러니하죠. 공연이 꼭 학문같아요. 처음부터 100% 완성이라는 게 없고 끝이 없죠. 회차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걸 발견하게 돼요."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뮤지컬 '리지'의 배우 제이민이 2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4.27 hwang@newspim.com

'리지'는 '헤드윅'으로 인연을 맺은 쇼노트의 제안으로 출연하게 됐다는 제이민. 여자 배우 네 명이 꾸미는 무대라 걱정 아닌 걱정도 있었지만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다. 다들 보고싶어할 것"이라고 답했던 초연 때를 돌아봤다. 실제로 초연 당시부터 어디 숨었다 다들 튀어나왔나 할 정도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관객들이 새로움에 목말라하는 게 느껴졌어요. 초연 때 정말 즐겁게 공연했었죠.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커튼콜을 함께 즐기려고 록 콘서트 형식으로 만들어놨는데 코로나가 시작돼서요. 재연 올릴 때 쯤이면 풀리겠지 했는데 쉽지는 않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즐겁게 보실까 연출적으로나 무대적으로 보강해서 풀어내기도 했죠. 어떤 장면에서도 지루하게 느끼지 않게끔, 어떻게 다이나믹하게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을 거듭했고요. 지금은 '리지'의 10명의 배우들이 어디서 이 답답했던 걸 달랬을까.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어 할 정도로 뻥뻥 노래하고 연기하고 에너지를 쏟아내고 또 얻어가기도 하고 있어요."

'헤드윅'의 이츠학을 연기할 당시에도 그랬지만, '리지'의 앨리스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제이민에겐 록의 정신이 깃들어있다. 풍부한 성량과 주체할 수 없는 록 스피릿은 관객들을 절로 들뜨게 한다. 유난히 록 뮤지컬과 잘 어울리고 사랑하게 되는 이유를 직접 물었다.

"어렸을 때부터 레드 제플린이나 핑크 플로이드, 현대 록 음악들을 많이 들었고 좋아해요. '헤드윅'을 모를 땐 뮤지컬에서 가능할 줄 몰랐어요. 더 클래시컬하고 좀 더 스펙트럼을 넓히면 팝적인 느낌 정도였죠. 점점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다양한 음악성을 포용할 수 있게 됐고 배우들이 할 수 있는 게 많아지고 소화해야 하는 영역도 넓어졌어요. 원래 성악 쪽 발성이 아니다보니 예쁘게 표현하는 것에 대한 답답함도 있었고요. 더 어리고 예뻤을 때 해봤으니 나이가 들면서 제 색깔을 쌓아가고 찾아가는 중이죠. '리지'가 제가 가는 길에서 제 특징을 잘 보여주는 극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제 성대가 버텨주는 한은 오래오래 더 하고 싶어요. 스트레스가 다 풀리거든요."

극중 제이민이 연기하는 앨리스는 리지의 이웃으로 우정과 사랑 사이를 넘나드는 묘한 관계성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특히나 표현 수위가 가볍지만은 않기에 '리지'의 숱한 충격적인 설정 중 하나이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극적 장치로도 작용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뮤지컬 '리지'의 배우 제이민이 2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4.27 hwang@newspim.com

"초연 때 정말 고민이 많았죠. 배우와 창작진이 모두에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많은 다양성을 받아들일 수 있게 그 선을 부드럽게 표현하려 노력했어요. 가치관과 시선은 모두가 다르지만 사랑의 형태가 다양할 수 있다고 봐요. 모든 사랑은 결국 친밀감, 애착, 애정으로부터 시작되고 앨리스와 리지도 서로를 위하는 존재니까요. 서로 의지하고 어깨를 내줄 수 있고 조금 더 나아간 특별한 관계임을 표현하고자 했죠. 절대 불쾌감을 주고싶지는 않았어요. 뭐가 됐든 예뻐 보였음 했고 우정과 사랑이 함께 표현되길 바랐죠. 이걸 자극적인 소재로 삼아 소비하고 싶지 않았고 특별하고 애틋한 사랑이자 우정으로 보이길 늘 바라고 있어요."

제이민은 앨리스 러셀로 유리아, 전성민, 이소정 세 명의 리지와 호흡을 맞춘다. 초연부터 함께한 멤버 유리아부터 각자가 개성이 강한 배우들인 만큼 주고받는 감정도 다르다. 덕분에 배우들에게도, 관객들에게도 매 순간 새로운 공연으로 느껴질 법하다.

"리아랑은 말할 것도 없죠. 목소리의 밀도가 잘 맞고 서로 잘 지탱해주는 느낌이에요. 정말 짜릿해요. 쇠줄을 쫙 당기는 것처럼짱짱하고 팽팽한 느낌이 들죠. 전성민 언니는 연습 때 정말 고뇌를 많이 하는 걸 지켜보고 상의하면서 얘길 많이 나눴어요. 그러면서 신뢰감이 생겼죠. 사실 첫눈에 반했어요. 제가 언니 수집가거든요. 성민언니는 내꺼다 했죠.(웃음) 유독 눈물이 많이 나고 지켜주고 싶은, 감싸 안아주고 보호해주고 싶은 리지예요. 소정이는 리지가 뮤지컬 입봉작인데 허스키함과 파워가 함께 우러나는 깊이감 있는 목소리를 가진 친구예요. 걱정은 안했어요. 무대 체질일 것 같더라고요. 아니나다를까 그래요. 소정이랑 할 땐 좀 더 이끌어주고 싶은 리지고, 그러다가도 눈을 뒤집으면서 광기어린 표정을 보여줄 땐 깜짝 놀라기도 하죠."

제이민은 '리지'를 여성이든 남성이든, 소수자든 약자든 강자든 모두를 아우르는 '억압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욕망을 분출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억압받는 모습과 분출하는 게 모두 보여야 하는 극"이라고 이 작품을 짚었다.

"앨리스는 억압이 가득한 세상에서 금지된 사랑을 하게 되는 인물인 거죠. 사랑으로 억압받고 사랑으로 욕망을 분출하는 역이라고 봤어요. 개인적으로 저의 앨리스는 어쩌면 더 엄격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을 것 같아요. 굉장히 가부장적인, 서양이라면 청교도 집안의 딸이라든가 엄격하고 예의범절 신앙을 강요당한 케이스요. 그래서 더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있었겠죠. 그래서 리지에게도 공감하지만 떠나야 한다는 리지에게 같이 있다보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입장을 취하게도 되는 거죠. 그럼에도 사랑을 위해 마지막엔 모든 판을 뒤집을 수 있는 키를 쥔 인물이죠."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뮤지컬 '리지'의 배우 제이민이 2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4.27 hwang@newspim.com

앨리스는 극중 리지와 특별한 관계지만 리지의 무죄 주장에 쉽사리 동의하지 않는 강단있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결국은 가장 마지막에 드레스를 벗어 던지며 모든 문제를 해소한다. '리지'의 모든 등장인물은 각자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고 극도의 억압을 받아온 상황을 깨뜨리기 위해 양심, 도덕, 모든 굴레를 벗어던진다.

"앨리스는 교육을 잘 받은, 신념이 강한 인물이에요. 리지에게는 복합적인 감정이 들 것 같아요. 아빠를 죽였다는 사실에 화가 난 게 아니라 미리 알았다면 공범이 됐을 수도 있는 사이였잖아요. 앨리스가 조금 더 이성적이기도 하고요. 사랑을 이용해서 가증스럽게 위증을 요구하는 리지가 애처롭고 슬프고 미운 거죠. 그래도 가장 큰 힘은 사랑이기 때문에 진실을 말하겠다, 내가 본 것을 리지에게 불리하지 않게 증언하겠단 마음으로 재판장에 서죠. 그리곤 감히 사랑으로 모욕을 당하곤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라요. 신념과 사랑, 하나를 놔야 한다면 사랑을 택하는 거죠. 거기서 사실 신념이 바뀌었을 수도 있어요. 신념은 제가 갖는 거지 강요당하면 더이상은 아니잖아요."

'리지'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출 중 하나는 각자의 이익을 위해 리지의 무죄에 동조하는 이들이 드레스를 벗어던지는 신이다. 조금 유치하게 말하면 '흑화하는' 장면, 또 여배우들이 직설적으로 욕설을 내뱉고 소리를 지르는 모든 신에서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해방감이 느껴진다.

"사실 흑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계관이기도 하죠.(웃음) 굳이 여성 관객들을 한정짓지 않아도 모든 억압받고 내가 약해서 받는 차별, 스트레스가 있다면 잠시나마 대리만족을 느끼시길 바라요. 이런 극으로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게 그만큼 다들 많이 억압받고 해소가 안되는 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저흰 커튼콜을 거의 3막이라고 부를 정도로 다 쏟아내는데 오고가는 에너지가 있어야 더 좋아요. 저희만 발신하면 힘들거든요. 수신이 좀 있어야 에너지가 순환이 되는 느낌이죠. 어디가서 그래보겠어요. 시원하게 지르고 싶은 분들이 모두 찾아오시면 좋겠어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