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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출범] 시민들 "법치가 바로 서는 공정한 나라 기대"

기사입력 : 2022년05월10일 11:37

최종수정 : 2022년05월10일 11:45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사람 말고 법에 충성하는 대통령,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일 오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에서 만난 시민들은 입을 모아 '공정'을 외쳤다. 이날 국회 앞은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8시30분쯤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은 취임식에 참석하거나 구경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내 편의점은 취임식 현장으로 가는 출구 앞에 임시 가판을 세워 두고 행사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에게 물과 커피를 판매하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10일 오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한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2.05.10 heyjin6700@newspim.com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로 나오자 출구에서부터 국회 정문까지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출구 앞에는 태극기와 망원경을 파는 노점, 커피나 얼음물을 파는 노점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국회 경호원들은 지하철역에서 나온 사람들을 향해 "초대장 받으신 분들은 줄을 서시면 된다"고 안내했다.

취임식에 초대된 시민들은 국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환호하는 등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국민의힘 당색을 상징하는 빨간색 종이 모자를 쓰거나 빨간 옷을 입고 온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시민들은 한복을 차려입고 기념 촬영을 했다.

시민들은 윤 대통령에게 가장 기대되는 점으로 "법치가 바로 서는 공정한 나라"를 꼽았다.

취임식 며칠 전부터 한복을 준비해 입고 왔다는 문정희(74) 씨는 윤 대통령에 대해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법치대로 법에 충성한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며 "처음에는 정통 보수 지지자로서 윤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이내 마음이 바뀌었다. 앞으로 죄지은 사람은 처벌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은 인정해주는 사회를 만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 북구 당원협의회에서 빌린 관광버스를 타고 상경했다는 손옥헌(58) 씨는 "바라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희망찬 마음에 이 자리에 왔다"며 "윤 대통령은 법 기준에 맞는 공정한 정치를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전직 경찰관 김영회(71) 씨는 "윤 대통령을 택한 건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법과 원칙대로 행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실업자 없는 나라, '내로남불' 없는 나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시민들은 화합과 통합의 가치도 강조했다.

취임식에 초대받진 못했지만 먼발치에서나마 윤 대통령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는 서춘자(51) 씨는 "공정이나 평화, 통합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한 번 와봤다"며 "취임식에 들어갈 순 없지만 이렇게 한마음 한뜻으로 국민이 모여 있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대구 남구에서 지인들과 올라왔다는 심승조(71) 씨는 "남구에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며 "요즘 검수완박이니 나라가 시끄러운데,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동서 화합하는 나라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 공동행동이 10일 국회 앞에서 플래카드를 펼치고 구호를 외치다 경찰에 제지 당하고 있다. 2022.05.10 heyjin6700@newspim.com

이날 국회 앞에서는 1인 시위자들과 경찰이 곳곳에서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과 국회 경호원들이 "경호구역이라서 1인시위도 하면 안 된다"고 하자 일부 1인 시위자들은 반발하며 소리를 질렀다.

오전 9시50분쯤에는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 공동행동'이 플래카드를 펼치고 '구조적 성차별은 있다 여가부 폐지 철회하라', '여성혐오로 당선된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다 경찰과 경호원의 제지를 받았다. 제지하는 과정에서 플래카드 지지대가 부러지기도 했다. 경찰버스로 세워 둔 차벽 바깥까지 쫓겨난 이들은 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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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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