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중기중앙회, 중소기업 600개사 대상 설문조사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코로나19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약 60%가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최저임금 수준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59.5%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53.2%)하거나 인하(6.3%)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저임금연대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윤석열 정부의 올바른 최저임금제도 운용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5.17 mironj19@newspim.com |
이들 중소기업 가운데 47.0%가 여전히 현재 경영상황이 코로나 이전 상황과 비교해 악화됐다고 느끼고 있고, 향후 경영 고용여건에 대해서도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36.9%으로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 12.3%보다 우세했다. '비슷'할 것이란 전망은 50.8% 였다.
최저임금 인상 시 대응 방법으로는 '대책 없음(모름)'이 47.0%, '고용감축(기존인력 감원 9.8%+신규채용 축소 36.8%)' 46.6%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 정상적인 임금 지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29.0%에 달하고 인건비 증가에 대응하지 못 하고 있다는 응답이 33.2%로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중소기업이 최저임금 인상 대응에 취약한 상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저임금 구분적용에 대해서는 53.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합리적인 구분기준으로는 업종별(66.5%), 직무별(47.2%), 규모별(28.9%), 연령별(11.8%), 지역별(7.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류기정 경총 전무는 "조사대상 중소기업의 약 60%가 내년 최저임금에 대해 최소한 동결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은 우리 중소기업들의 지불능력이 한계상황에 도달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올해 최저임금 논의에서는 이러한 중소기업의 지불능력을 가장 핵심적인 결정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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