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5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블링컨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것은 한반도 및 국제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이러한 도발은 한미의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고립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미 외교장관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대응과 함께 지난 21일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평가 및 후속조치 이행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특히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북한정권이 주요 재원을 방역과 민생 개선이 아닌 핵·미사일 개발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양 장관은 앞으로도 빈틈없는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북 억지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신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의 조속한 채택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은 이미 대북 원유 및 정제유 수출량을 각각 연간 200만 배럴, 25만 배럴까지 절반으로 축소하는 내용이 담긴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을 마련하고 안보리 이사국들과 문안을 논의해왔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제재 결의안 채택에는 실패했다.
두 장관은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역대 최단 시일 내에 개최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양국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양국 정상 간 합의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계속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박 장관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관련 후속협의를 갖기로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께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총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발사된 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탄도미사일로, 비행거리 약 360km, 고도 약 540km, 속도 마하 8.9로 탐지됐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3월 한 차례 실패한 적이 있는 신형 ICBM인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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