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국인 투자자 권리를 침해" 비판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러시아가 외채를 루블화로 상환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고수했다. 이는 미국이 25일부터 러시아의 국채 이자 및 원금 상환 만기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책임있는 차용인으로서 모든 부채를 계속 상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지정된 라이센스 갱신을 거부하면 외채를 미화로 상환하는 것은 불가능한 점을 감안해 지불은 대리인을 통해 러시아 연방 통화인 루블화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루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러 재무부는 미국의 유예 연장 거부 조치에 대해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권리를 침해하며 서구 금융 인프라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이날 오전 12시 1분부터 러시아가 25일까지 국채 원리금과 이자를 미국 채권자들에게 상환할 수 있게 한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러시아에 대한 국채 상환 유예조치는 25일 자정에 종료됐다.
한편 루블화는 56.10으로 달러 대비 1.2% 강세를 보였고, 201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루블화는 유로화 대비 0.9% 상승한 58.02에 거래되고 있으며 2015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57.10에서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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