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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의 공포] '불붙은' 국제유가 상승세 역대급 위기 부르나

기사입력 : 2022년06월09일 16:03

최종수정 : 2022년06월09일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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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유가 150달러 넘으며 역대 최고치 경신 가능"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에 70년대식 S공포 부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에 유가까지 역대급 수준으로 타오르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복잡하게 변하고 있는 수급 다이내믹 속에서 전문가들이 유가 전망을 상향하면서 지난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재연 경고음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 행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급망 혼란, 유럽의 경기 둔화 신호 등 악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유가가 역대 최고치 기록을 경신할 수준으로 치솟는다면 경제는 물론 주식 등 금융 시장에도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 타이트한 수급 여건 속 유가 120달러 돌파

최근 석유시장을 둘러싼 시장 헤드라인은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원유 부분 금수 조치에 나섰고, 중국의 수요 증가 전망과 이란의 핵합의 난항으로 타이트한 공급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CE 플러스(OPEC+)'가 오는 7월 일일 64만8000배럴 증산, 기존 방치보다 50% 가량 많은 수치에 합의하긴 했으나 타이트한 수급 여건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취소설이 나돌고, 노르웨이 연안 지역 석유 근로자들의 파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8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0달러(2.26%) 오른 배럴당 122.11달러에 마쳤다. 이 WTI 가격은 지난 3월 8일 이후 최고치로 올해 들어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 유가 "역대 최고치 새로 쓸 듯"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유가를 부채질 할 여건들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 유가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발 수요 증가와 러시아 감산 영향에 올해 7~9월 북해산 브렌트유의 평균 가격이 배럴당 140달러대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제시한 125달러보다 전망치를 대폭 높인 것이다. 또 올해 하반기와 내년 전반기 예상되는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135달러로 점쳤다.

미국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이란 핵합의 복원 지연을 이유로 올해 2분기 브렌트유 전망을 배럴당 113달러로 내다봤는데 이는 이전 전망인 배럴당 99달러보다 15% 가까이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올해 3분기와 4분기 전망치 또한 각각 배럴당 99달러, 85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내년 전망치는 배럴당 16달러 상승한 75달러로 예상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이유로 올해와 내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모두 111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대비 각각 11달러, 23달러 상승한 가격이다. 또 올해와 내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을 모두 평균 10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로 러시아 원유 생산량이 연말까지 150만 배럴 감소할 것이란 설명이다

세계적인 원자재 거래업체 트라피구라의 제레미 웨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유가가 포물선을 그리며 더 많이 폭발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가가 앞으로 몇 개월 안에 배럴당 150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했다.

국제유가 사상 최고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7월 기록한 147달러다.

웨이어는 "한동안 유가가 매우 높은 것을 보면 글로벌 성장이 현 수준을 지속하는 데 문제를 유발할 것"이라고 덧붙여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를 키웠다.

앞서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올해 유가가 배럴당 150~175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70년대식 S공포' 재연되나

지난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은 오일쇼크에서 비롯됐다.

제4차 중동전쟁이 발발한 1973년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돕는 나라를 대상으로 원유 수출을 중단했고, 이듬해 12월 유가는 전년 대비 세 배 넘게 치솟았다. 또 1979년에는 이란혁명으로 원유 생산량이 급감했고, 이듬해 1980년 4월 유가는 두 배가 올라 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두 차례에 걸친 석유 파동으로 1970∼80년까지 미국의 연평균 인플레이션은 7%를 넘었고, 1974년과 79년, 1980년의 물가상승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미국 내 실업률은 6∼8%에 달했으며, 1974년과 75년의 미국 경제성장률은 각각 -0.5%, -0.2%였다.

현재 지구촌이 공급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가속 등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는 70년대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며칠 사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까지 잇따라 하향 조정되자 시장은 급격히 치솟은 유가가 이전과 같은 스태그플레이션 트리거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되며 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에도 2.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작년 12월 제시한 전망치 4.5%보다 무려 1.5%p(포인트) 하향된 것이다.

OECD는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 공급망 차질 장기화, EU의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 영향 등을 반영해 회원국들의 물가상승률 전망도 대폭 상향 조정했다. OECD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은 올해 8.8%, 내년 6.1%로 조정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각각 4.4%p, 3.0%p 상향한 것이다.

또 전날 세계은행 역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월 4.1%에서 2.9%로 크게 낮췄다. 세계은행은 이날 코로나19 등으로 악화된 각국 경제가 저성장, 고물가로 안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 투자 약화 등으로 향후 10년간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현재 월가는 지구촌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절반쯤 물이 찬 컵' 정도로 보고 있다. 수십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중요한 한 요건을 충족하지만, 경기 둔화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시장은 경기 둔화 신호를 예의주시할 예정이며, 10일 공개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비롯한 인플레 관련 지표도 계속 주목할 전망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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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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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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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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