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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도피처라던 '리츠'...20개중 17개가 신저가

기사입력 : 2022년07월13일 06:05

최종수정 : 2022년07월13일 06:05

20개 상장리츠 중 15개 이달 들어 신저가
'유증' 제이알글로벌·미래에셋글로벌 20%대↓
금리 오르자 배당매력 뚝...배당락도 맞물려
신한알파리츠만 선방...자산매각에 수익률 기대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인플레이션 헤지(위험분산) 수단으로 꼽히던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하반기 안정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던 것도 잠시, 급격한 금리 인상에 배당 매력이 떨어지면서 자금 이탈 속도가 가파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총 20개의 상장리츠 가운데 15개 리츠가 이달 들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6월까지 포함하면 전부 17개 리츠가 연간 최저점을 갈아치웠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최근 1년새 주가변동 현황. 2022.07.12 zunii@newspim.com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특히 유상증자를 진행하던 제이알글로벌리츠와 미래에셋글로벌리츠, SK리츠 등은 한 달 새 20% 이상 추락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경우 급격한 주가 하락에 신주발행가도 대폭 낮췄다. 지난 5월 18일 유상증자 공시 당시 예상됐던 신주발행가는 5350원이었지만, 이달 11일 확정된 가격은 1000원 이상 떨어진 4335원이었다. 같은 기간 주가도 5630원에서 4440원까지 급락했다.

오는 13~14일 이틀간 진행될 구주주 청약도 얼마나 참여율이 높을지는 미지수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주가는 이날도 신주발행가를 위협하며 4340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날 종가는 신주발행가보다 0.46%(20원) 높은 4355원이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유상증자 일정을 중단했다. 회사는 전날 공시를 통해 4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최근 주식시장 급락으로 적정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공모 일정을 다시 고려하겠다는 취지다.

리츠의 추락은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와 맞닿아 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예·적금 이자가 상승하자 연간 4~7%대인 리츠의 배당 효과가 반감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로 반기 배당을 하는 리츠의 배당기준일이 지나면서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배당락과 함께 2021년 상장한 다수 리츠들의 보호예수 해제까지 맞물려 상장리츠는 큰 폭 하락했다"며 "금리 급등으로 시작된 주가 조정이 길어짐에 따라 국내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6%대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은 부동산 투자회사의 수익 구조와도 연관이 깊다. 리츠는 자산 편입을 위해 유상증자나 대출로 현금을 확보하는데, 금리 인상으로 조달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보유한 부동산 자산의 가치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

이는 리츠의 이익 감소로 이어져 배당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전망되면서, 제이알글로벌리츠나 SK리츠는 대출금 상환 등을 목표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한알파리츠의 최근 1년새 주가변동 현황. 2022.07.12 zunii@newspim.com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한편 신한알파리츠는 이달 들어서도 7000원대를 유지, 리츠 중에서도 유일하게 선방하고 있다. 한 달 새 주가 변동폭도 3% 이내에 그쳤다.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자(子)리츠인 신한알파용산리츠의 자산인 더프라임타워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경우 주주들의 배당 수익률은 크게 10%대까지 기대할 수 있다.

더프라임타워는 2018년 매입 당시 1651억원대 자산이었다. 2020년 6월에는 감정평가 기준 2288억원으로 평가 받았다. 부동산투자법에 따르면 상장 리츠의 자산 처분 이익은 해당 사업기수에 전액 배당으로 지급해야 한다. 이에 삼성증권은 신한알파리츠가 더프라임타워가 당시 감평가의 100%로 매각 시 합상 배당수익률이 약 14.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감평가의 80%로 매각할 경우 예상 수익률은 7.6%까지 떨어진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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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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