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들끓는 유럽·미국' 연일 40도..."폭염, 이상 아닌 일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영국 첫 40℃ 돌파...스페인·포르투갈 1700명 사망
미국도 곳곳 폭염...알래스카마저 산불 피해
유엔 "기후 대책 나서도 최소 2060년까지 기후 악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럽과 미국 등 북반구가 열기로 들끓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약 1700명이 숨졌고 통상 에어컨을 틀지 않을 만큼 여름이 선선한 영국에서도 섭씨 40도(℃)가 넘는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등 올해 여름은 유달리 뜨겁다. 

최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 19일 영국 잉글랜드 링컨셔 코닝스비의 낮 최고 기온은 사상 처음으로 40.3도를 기록했다. 영국의 종전 최고 기온 기록은 지난 2019년의 38.7도다.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 분수대 주변에서 무더위를 식히는 시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7.20 kckim100@newspim.com

잉글랜드에서는 링컨셔 외 33개 지역에서 종전 최고 기록을 깼다. 폭염은 영국 내 다른 지역도 덮쳤다. 같은날 스코틀랜드 차터홀은 34.8℃를 기록, 종전 기록(2003년 32.9℃)을 넘어섰고 웨일스 프린트셔 지역은 36.2도를 기록했다. 

영국 기상청의 스티븐 벨처 과학·기술 부문 책임자는 영국에서 기온이 40도를 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로 이렇게 극한 기온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스페인에서는 3주째 폭염을 겪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기준 최고 기온은 38도로 다소 떨어졌지만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39~45도를 넘나들었다. 높은 온도와 건조한 공기 탓에 수천 헥타르 면적의 산도 불에 타버렸다. 이번 폭염으로 최소 678명이 사망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14일 47도란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썼다.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에서 산불로 4만5467헥타르의 면적이 화염에 휩싸였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소방대원 2명을 비롯해 1063명이 열사병과 산불 피해로 숨졌다. 

그리스의 유명 휴양지 레스보스섬에서는 지난 23일 시작된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스보스섬과 남부 펠로폰네소스, 크레타섬 등지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탈리아는 전국 16개 도시에 폭염 적색 경보를 발령 중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밀라노의 최고 기온은 40도를 돌파했고 수도 로마는 39도를 기록했다. 25일 예보된 밀라노의 최고 기온은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뜨거운 36도다. 

그리스 남부 펠로폰네소스 크레스테나 마을의 산불. 2022.07.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도 곳곳서 폭염...알래스카마저 산불 피해

미국도 폭염으로 비상이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더힐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보스턴의 낮 최고 기온은 37.8도까지 올라가 종전 기록인 1933년 36.7도를 깼다. 이에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보스턴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는 다음달 21일로 연기됐다. 

로드아일랜드주(州) 프로비던스의 이날 최고 기온은 36도를 기록, 1987년 최고 기온을 재현했다. 뉴저지주 뉴어크는 5일 연속 최고 낮 기온이 37.8도를 기록했다. 북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 워싱턴주 시애틀도 33도가 넘는 고온을 나타냈다.

지난 22일 미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산불로 주민 6000여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소방대원 400명과 헬기 등이 투입됐지만 건조한 날씨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상 7월 기온이 21도 정도로 포근한 알래스카에서조차 이례적으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코네티컷주만한 면적(1만2548 ㎢)이 소실됐다고 abc방송이 보도했다. 높은 온도 때문에 평년보다 얼음이 빨리 녹았고 지난 6월에 비소식이 전무했던 탓에 건조한 날씨가 불씨를 키웠다는 설명이다. 

◆ "기후 악화 적어도 2060년까지 지속"

이밖에 북반구 동토 그린란드는 최근 낮 기온이 15℃에 달하는 등 평균 이맘 때 기온보다 5~6도 높았다. 그린란드의 얼음은 예년보다 빠르게 녹고 있다고 CNN방송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캐나다 매니토바주 처칠에서 어미 북극곰이 새끼 두 마리와 함께 웅크려 앉아 있다. Dick Beck/Polar Bears International/Handout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에 따르면 지난 15~17일 그린란드에서 녹은 얼음 규모는 60만t에 달한다. 이는 30.5cm 높이로 웨스트버지니아주를 전부 덮을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테드 스캠보스 NSIDC 연구원은 "지난주 녹은 얼음은 30~40년 동안의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정상적이지 않다"며 "녹는 얼음의 양은 증가해왔지만 이번 규모는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린란드의 얼음이 모두 녹으면 세계 해수면이 7.5m 올라갈 것으로 추산한다. 

그렇다면 지구는 왜 매년 뜨거워지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를 꼽는다. 북극은 지구 전체보다 3~4배 더 빨리 따뜻해지고 있다. 이는 점차 북극과 적도의 온도차가 좁혀지는 것을 의미한다.

우드웰 기후연구센터의 제니퍼 프랜시스 선임 과학자는 "북극과 적도의 온도가 비슷해질 수록 북대서양 제트기류의 기복을 초래한다"며 "이는 폭염과 홍수와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점차 높아지는 바다의 온도는 열돔 현상을 야기한다. 열돔은 지상 5~7km 높이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반구(半球) 형태의 지붕을 만들며 뜨거운 공기를 가둬 폭염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미 국립해양대기청(USNOA)은 "뜨거운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제트기류가 뜨거운 공기를 육지 쪽으로 이동시켜 가두면 폭염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책을 마련한다고 해도 최소 2060년까지 폭염 등 기후 악화를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