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긴장 조성 말아야...의도치 않은 결과 초래 우려"
美 국방부, 미니트맨-3 시험 발사 연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며 미사일 발사 등 무력 시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에 위기를 조성하지 말라고 4일(현지시간) 촉구했다.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의 발언을 통해 "우리와 전세계 국가들은 긴장 고조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아세안 회원국과 중국 등에도 이익이 되지 않고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변함없이 관심이 있다"면서 "특히 무력으로 현 상황을 변경하려는 어떠한 일방적인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링컨 장관은 이와함께 미국 정부는 미중 3대 공동성명, 대만관계법에 따른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여전히 지키고 있다면서 "우리의 입장이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당초 계획했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의 시험 발사를 연기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 공군은 이번 주 중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3 시험 발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중국과의 긴장관계 유발 등을 고려해 연기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