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13%, 수도권 당심 등에 업고 3위 등극
[고양=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5차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의 순회 경선이 경기·서울 지역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득표율 70%대를 넘기며 이변 없이 1위를 지켰다.
민주당은 27일 오후 6시 30분께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경기·서울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에서도 압도적 득표수를 자랑하며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 기류에 쐐기를 박았다. 이 후보는 경기에서 80.21%, 서울 75.61% 그리고 재외국민 권리당원 투표인단에서 80.28% 득표했다. 누적 득표율은 총 78.22%다.
서울·경기는 전국을 통틀어 권리당원수가 44만명에 달하는 만큼 득표 결과에 가장 주목이 쏠렸던 지역이다. 마지막 순회경선이자 최대 승부처인 서울·경기까지 이 후보의 '독주'로 끝이 나면서 '이재명 지도부' 체제는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위 박용진 후보는 경기 19.79% 서울 24.39% 득표했다. 누적 득표율은 총 21.78%로 이 후보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후보는 개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변함없는 높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점점 어깨가 무거워지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투표 결과가) 아쉽다. 그렇지만 내일(28일) 전국대의원 투표가 남아있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의원들에게 여러 형태로 당의 정체성, 미래에 대해 호소 해왔다"며 "대의원분들께서 호응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야구로 치면, 9회말 2아웃인 상황. 만루 홈런 치고 내려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했다.
부진한 성적표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진지하게 평가 해 보겠다. 처음에 세대교체냐 대세론이냐 이런 말들이 있다가 대상자로 거론되던 분들 중 컷오프 과정에서 선택받지 못한 분들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는데,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단일화라기보다 새로운 세대 등장, 가치 형성을 중심으로 (단일화를) 하려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투표 결과, 최고위원 후보 중 친명(친이재명)계 박찬대 후보가 경기18.42%·서울16.50% 득표율을 얻으며 '3위'에 올라섰다.
당초 호남지역에서 송갑석 후보의 선전으로 박 후보와 송 후보의 득표수는 소수점 차이로 좁혀졌었지만 이번 투표 결과로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최고위원 총 누적 득표율은 ▲정청래(27.65%) ▲고민정(22.02%) ▲박찬대(13.19%) ▲장경태(12.39%) ▲서영교(11.57%) ▲송갑석(9.08%) ▲고영인(4.18%)로 집계됐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당대표 1인과 최고위원 5인을 선출할 예정이다.
se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