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실종신고 7명보다 2명 늘어...추가 실종자 가능성 배제 못해
7일 오전 6시 배수율 70%....해병수색대 50명 투입·도보수색 예정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 내습에 따라 순식간에 침수되면서 다수의 실종자가 발생한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4명이 추가 구조됐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17분에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데 이어 7분 뒤인 0시34분에 또 다른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이어 1분 뒤인 0시35분에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잇따라 발견됐다.
또 이날 오전 2시15분에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추가 구조됐다.
이날 새벽 4명이 추가 구조되면서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됐다가 구조된 사람은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
당초 신고된 실종자보다 2명이 추가된 셈이다.
![]() |
'힌남노' 내습 다수의 실종자가 발생한 경북 포항시 인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7일 새벽 4명의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추가 구조돼 지금까지 총 9명이 구조된 가운데 해병대 수색대원들이 도보수색을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2.09.07 nulcheon@newspim.com |
앞서 119특수대응단과 해병대 등으로 구성된 수색팀은 실종신고 12시간여만인 지난 6일 오후 8시15분쯤 지하주차장에서 실종자 A(39·)씨를 생존 상태에서 구조했다.
A씨는 구조된 후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수색대팀에 둘러싸여 하의만을 착용한 상태에서 자력으로 지하주차장을 걸어나왔다. 발견 장소는 지하주차장내 에어포켓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날 오후 9시41분 실종됐던 B(여, 51)씨가 의식이 명료한 상태로 구조됐다. B씨의 생존 상태 구조는 실종 신고된 지 14시간여만으로 생존자는 2명으로 늘었다. B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색팀은 또 같은 날 오후 10시2분쯤 60대 여성과 10시6분쯤 70대 남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은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오후 10시9분쯤 심정지 상태인 50대 여성을 추가 발견했다.
이들 중 1명은 당초 실종자 명단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이 진행되면서 실종신고 당시 명단에 없는 사람들이 추가 구조됨에 따라 추가 실종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소방당국은 1인 가구 등의 경우 실종자 신고가 되지 않으면 명단에서 누락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
소방당국이 6일 오후 '힌남노' 내습 피해 현장인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2.09.07 nulcheon@newspim.com |
소방당국은 이에따라 추가 실종자를 확인하기 위해 배수작업과 함께 수색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소방당국은 7일 오전 6시를 기해 해경 수난구조요원 5명을 수색에 투입했다.
또 배수장비 총 14대(동력소방펌프 9대, 소방차(소펌)2대, 해경 양수기 3대)를 투입해 배수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1차 아파트 배수율은 70%로 평균 수위 1m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2차 아파트 배수율도 70%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배수작업으로 수위가 일정부분 낮아지면 소방당국은 해병대 특수수색대 50명(1차 24명, 2차 26명) 을 동원해 도보 수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