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대사, 미 대사관 직원숙소 이전사업 협조 요청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미국대사를 면담하고 교통, 인프라 분야의 한·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과 관련해서는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희룡 장관은 지난 7일 서울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필립 골드버그 대사를 만나 "미국의 IRA와 관련해 그 취지와 의도를 잘 이해하고 있지만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고려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IRA 시행으로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제외해 현대차 등 국내기업에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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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서울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필립 골드버그 대사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
골드버그 대사는 "외교부, 산업부 등 여러 통로를 통해 우려사항을 전달 받았고 본국에서도 깊이 있는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 장관님의 말씀도 본국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코로나19로 위축된 한·미 항공노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준 국토부에 감사하다"며 국토부와 협력 중인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 이전 사업이 적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낙후된 미국 내 도로, 공항, 인프라 등에 대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희망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원 장관은 "국토부는 양국 간 기술, 제도 등을 적극 교류해 한국의 미래산업으로 육성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이 조속히 증진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기업은 시공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만큼 미국 또는 제3국에서 양국 기업이 협업하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원 장관은 또 미 대사관 직원 숙소 이전사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기 착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