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본허가 신청서 제출…예비허가 10개월만
농협 이르면 9월 말 예비허가…4Q 전산개발 계획
맞춤형 상품 제공 통해 올해 업황부진 타개할 방침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이번주는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의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예비허가 신청 및 본허가 승인을 앞두고 있다. 생보사들은 새로운 먹거리인 마이데이터를 통해 고객 맞춤형 보험상품을 제공하며 올해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업황 부진을 타개할 계획이다.
25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주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사업 계획, 조직 운영 방안 등을 담은 본허가 신청서를 제출한다. 지난해 11월 예비허가를 취득한 뒤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지 10개월 만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고객 맞춤형 보험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전경 [사진=미래에셋] |
NH농협생명은 이르면 이번 주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예비허가를 받는다. 금융당국은 농협생명이 지난해 4월 제출한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농협생명이 구상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보장분석 ▲건강과 자산을 결합한 특화서비스 ▲신용정보 관리 등에 대한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농협생명은 예비허가를 받은 뒤 올해 4분기 중 전산개발을 시작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이데이터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은행, 카드, 보험, 증권사 등 분산된 고객의 신용정보를 모아 금융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사별 특성에 따라 마이데이터 활용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이 마이데이터를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예적금이나 대출상품을 추천하듯, 생보사들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고객 맞춤형 보험상품을 추천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보사들은 올해 금리인상으로 인한 주가 급락과 신계약 감소에 따른 업황 부진을 마이데이터라는 새로운 사업을 통해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는 예비허가와 본허가를 거쳐 획득할 수 있으며, 보험사는 예비허가를 취득한 뒤 1년 이내에 본허가 신청서를 내야 한다. 금융위는 본허가 신청서를 접수한 뒤 1~2개월 안으로 정례회의를 열어 사업 승인 여부를 확정한다.
이번 주 본허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신한라이프는 일정이 미뤄졌다. 금융위는 본허가를 내리기 전 최종 공문을 제출하라는 통보를 내리는데, 신한라이프는 이를 아직 못 받았다. 신한라이프는 지난달 중순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위한 물적심사를 마친 바 있다. 관련 서비스는 시기상 내년 초부터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생보사들 중 교보생명이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 2월 선보인 마이데이터 서비스 '피치(Peach)'에서 ▲손안의 금융비서 ▲생애자산설계 ▲건강자금관리 ▲맞춤형 금융교육 ▲예술·문화(Art & Culture) ▲생활 속 기부 등 헬스케어를 비롯해 금융·교육·예술문화 분야 기능을 제공 중이다.
chesed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