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화 급락·킹달러 영향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고삐 풀린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도 넘어섰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2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1409.3원)보다 13.2원 오른 1422.4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09년 3월31일(1422원)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19원에 개장됐다.
'킹달러' 현상은 지속된다. 주요 6개 국가 통화와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이날 113.17으로 전일대비 0.16% 올랐다. 특히 파운드화 급락이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영국 정부가 50년 만에 최대 규모 감세안을 발표하자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며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 가치가 추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대외변수에 취약한 달러/원 롱 심리 과열은 불가피하다"며 "분기 말인데도 실상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불안심리가 수입업체를 비롯한 실수요 저가 매수로 이어지며 역외 투기성 배팅도 한층 견고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