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여성조합원 비율 35%인데 여성 홀대
수협중앙회 임원 31명 중 여성임원 2명뿐
윤미향 "조직 내 여성 의견 반영 어려워"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수협의 여성 임원율이 4.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나타나 여성 어업인을 대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미향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 여성조합원 수는 ▲2018년 5만3020명 ▲2019년 5만3580명 ▲2020년 5만2859명 ▲2021년 5만3092명 ▲2022년 8월 5만3760명이다.
여성조합원 비율은 2022년 8월 기준 전체 조합원 중 35%에 이른다. 반면 여성 임원 수는 이를 반영하지 않아 조직 내 의사결정에서 여성조합원을 위한 정책 마련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협중앙회 여성임원은 전체임원 31명 중 2명이고, 자회사 수협유통은 전체임원 6명 중 여성임원은 1명, 나머지 자회사 수협은행, 노량진수산시장, 수협사료, 수협개발, 위해수협은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자료=윤미향 의원실] 2022.10.06 swimming@newspim.com |
수협중앙회는 5년마다 수립되는 '여성어업인 육성 기본계획'에 따라 여성임원 할당제 도입을 검토해 여성임원 비율을 2017년 5%에서 2019년 10%, 2021년 15%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올해 8월까지 수협중앙회 및 자회사의 평균 여성임원율은 4.2%에 그친 것이다.
2조원 이상 상장기업 이사회에 최소 1명 이상의 여성 이사 선임을 의무화하는 '여성이사 할당제' 시행 등 여성임원율 제고를 위한 사회적 노력이 있는데, 해당 법 적용 대상이 아니더라도 자산규모 14조원이 넘는 수협중앙회와 자회사의 저조한 여성임원율은 이런 노력과는 동떨어지는 모습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여성어업인의 조합 가입률 증가는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조직 내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여성임원율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여성어업인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면서 "수협은 여성어업인 의견이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여성임원율 제고에 힘쓰고 여성어업인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CPTPP 국민검증단 전문가 위원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9.05 kimki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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