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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재난] 붕괴된 신뢰, 대체재 급부상...플랫폼 지각변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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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서비스, 50시간 넘도록 완전 복구 실패
증권가, 화재 사고로 일매출 150억원 이상 피해 추산
약화된 카카오톡 락인 효과, 서비스 안정화 및 피해 보상 유무가 관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박두호 인턴기자 = 카카오가 화재사고 발생 이후 50시간이 넘도록 서비스 완전 복구에 실패하자 카카오 플랫폼에서 이탈하는 엑소더스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카카오 플랫폼 기반 비투비(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과 기업 사이 거래) 파트너들의 이탈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17일 집계한 실시간 마켓별 순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3분을 기준으로 국내 구글플레이 상위 톱4에는 ▲ 라인 ▲ 티맵 ▲ 네이버 지도 ▲ 우티가 이름을 올렸다. 앱스토어는 상위 톱4에 ▲ 라인 ▲ 네이버 지도 ▲ 우티 ▲ 전국 스마트 버스가 올랐다.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간 활성 이용자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SK주식회사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로 카카오톡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이후 이용자수는 계속 우상향하고 있다"며 "일시적이나 카카오 플랫폼 서비스의 락인 효과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로 이용자들의 카카오에 대한 신뢰가 깨진 만큼 이러한 추세가 길어지면 카카오 서비스를 이탈해 다른 플랫폼사의 서비스를 활용하는 일이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문가들 "최장기 서비스 먹통은 분명한 악재"

전문가들은 카카오 서비스의 최장기 먹통 사태가 플랫폼 생태계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카카오의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5.93% 감소한 4만8350원에 마감해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돈이 증발하는 악재를 맞았다.

우선 증권가는 이번 사태가 영구적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카카오를 둘러싼 각종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락인 효과 감소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이번 일로 카카오를 둘러싼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아직 정확한 규모를 예측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나 카카오의 대부분 서비스가 멈췄다는 점에서 카카오 국내 사업의 일매출인 150억원 이상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번 이슈로 카카오톡의 유저 이탈, 카카오택시·대리운전·선물하기·광고 등 각종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 카카오게임즈·멜론·페이 등을 비롯한 카카오톡 기반 각종 게임과 서비스의 매출 감소, 카카오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영향으로 카카오 그룹주가 급락한 가운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카카오(위부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5.93% 떨어진 4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뱅크(-5.14%), 카카오페이(-4.16%), 카카오게임즈(-2.22%) 등 카카오 계열사 모두 급락했다. 반면 데이터센터 화재 뒤 신속하게 서비스를 복구한 네이버는 0.91% 상승한 1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2.10.17 mironj19@newspim.com

반면 플랫폼 관련 연구기관들은 이번 사태로 인한 지각변동이 가능성에 주목했다. 카카오톡 월간 활성사용자수가 올해 초 기준으로 4743만 명에 달해 공공재적 성격이 커 독과점 이슈는 피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카카오가 지난 10여 년간 크고 작은 서비스 장애를 지속해서 일으켰음에도 별다른 개선 없이 문어발식 확장에만 치중해 스스로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원소연 한국행정연구원 규제연구센터 소장은 이에 대해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해 카카오만을 문제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규제는 예를 들어 카카오와 가맹점과의 관계 등 플랫폼 사업의 공정성 측면에서만 고려해야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그 영향력으로 인해 길 안내나 결제, 대리호출 등의 서비스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에 카카오의 플랫폼에 사업에는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플랫폼 사업은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선택을 하는 것인 만큼 이용자가 많을수록 기업 규모가 커진다. 현재까지는 카카오 서비스가 연동이 많이 되어 있고, 이용자가 쓰기 편하기 때문에 많은 확장이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이용자들이 카카오를 대체할 다른 서비스로 옮겨가는 것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관건은 서비스 완전 정상화 및 안정화, 피해 보상 정책

카카오와 비투비 사업에서 협력하는 파트너사들의 이탈도 카카오 플랫폼의 독점력을 약화시킬 것을 보인다. 실제 배달 플랫폼사들은 지난 주말 카카오맵 및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로 업무가 마비되자 곧바로 네이버 지도와 라인 등의 대체제로 옮겨 배달 서비스를 정상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에 성명을 내고 "톡채널만 이용해 예약을 받았던 소상공인은 서비스가 마비돼 예약 내역을 전혀 확인할 수 없어 소비자와의 신뢰에 금이 갔다"며 정확한 피해 규모 산정을 위해 '카카오 피해 접수센터' 운영에 나선 상황이다.

카카오는 전날(1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피해 보상 정책을 수립하는 '보상대책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아울러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은 "관계 당국의 우려를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사와 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한 보상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피해 보상 문제는 카카오의 플랫폼 영향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SK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된 참고인으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하고, 넷플릭스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위반 사항을 들여다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배민라이더스. [사진=우아한형제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해 "플랫폼 기업의 특징은 브리징(연결)이다. 한 플랫폼이 다른 플랫폼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카톡이 카뱅, 카카오택시로 연결된다. 이는 플랫폼 기업의 특징"이라며 "대기업에 납품하는 회사는 다른 회사에 납품하지 못하지만 플랫폼 기업에서는 카카오에 납품하다가 네이버로 언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톡은 분명히 락인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 서비스가 영원히 간다고 볼 수는 없다. 옮겨갈만하면 옮겨갈 수 있다"며 "영원히 갈 것 같은 서비스도 언젠가 망가진다. 미국에서 영원히 안망할 것 같았던 마이스페이스도 페북이 등장하면서 망했다. 한국도 싸이월드가 잘나갔지만 결국엔 네이버로 넘어간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승재 법무법인 클라스의 변호사는 카카오 서비스 장애와 관련된 피해 보상에 대해 "일차적으로 카카오가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내부적으로 SK주식회사 C&C의 잘못이든, 카카오의 잘못이든 책임의 분배 문제를 제외하고 카카오로서는 정상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는 분산처리를 통해 했어야 되는 것"이라며 "앞서 KT 아현 지사 화재 사건이 있었던 만큼 예측불가능한 사고도 아니었다. 분산 처리를 할 수 있게 플랜B가 있어야 되는 게 맞다. SK주식회사 C&C에 카카오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회사 서버도 같이 존재했는데, 유독 카카오 문제가 두드러지는 것은 산업에 평균적인 요구 수준 만큼도 못한 것 아닌가라는 의심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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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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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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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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