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진행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석방 후 두번째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 전 본부장은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했다. 지난 20일 석방된 이후 두번째로 공판에 출석한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시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재판에 들어갔다.

이후 오전 재판을 마치고 나오면서도 취재진이 '이재명 대표가 직접 지시했는지'와 '휴대전화는 정진상 실장이 버리라고 지시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에 특혜를 주고 성남도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됐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구속기한이 만료돼 석방됐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 실무에 관여한 인물로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키맨'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이 대표와 관련 여부에 대해서 침묵을 지켜왔으나 출소 이후 인터뷰에서 "이 세계에는 의리 그런게 없더라. 제가 지금까지 착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고 하면서 "내가 벌받은 건 받고, 이재명 명령으로 한 건 이재명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와 연관성을 밝혀줄 중요한 진술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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