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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달만 3.1조 순매수...반도체·2차전지 싹쓸이

기사입력 : 2022년10월28일 11:03

최종수정 : 2022년10월28일 11:03

9월 매도 일색이더니...이달 들어 순매수 릴레이
'가격 매력' 반도체, '호실적' 2차전지 중심 매수
증권가 "환차익도 매력적...원달러 환율 주목"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코스피 지수가 23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전자가 장중 6만원대를 회복하는 등 외국인들의 순매수 종목이 지수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6일 동안 코스피 종목을 순매수했다. 지난 20일 단 하루를 제외하면 10월 내내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이 기간 사들인 액수는 3조1489억원에 이른다.

매도 일색이던 지난달 매매 양상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들의 9월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한 달간 순매도액만 1조9216억원이었다.

미국 달러 [사진= 로이터 뉴스핌]

최근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며 2300선에 근접한 것도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은 결과다.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업종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 달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다. 이틀을 제외하곤 이달 내내 사들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9월 30일에는 5만1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이내 회복세를 보이며 27일 장중 6만원대를 터치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9월 말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내년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감축해 공급을 줄일 예정이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감산 발표가 투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앞서 D램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이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히며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생산량 감소가 반도체주 주가의 저점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3, 4위에 오른 종목은 각각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이다. 최근 1주일 간 삼성SDI는 4882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1382억원 규모로 순매수됐다.

두 종목 모두 최근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은 5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잠정 영업이익 5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직전 분기와 대비해도 166.8%가 늘었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3분기 호실적을 낸 주된 이유는 공통적으로 크게 환율효과, 메탈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출하량 증가 등 덕분"이라며 "전기차 침투율이 올해 기준 12% 수준에서 2030년 5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올해 실적은 초입 국면이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낮아진데다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외국인들이 지갑을 연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주가가 횡보하더라도 환전으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이유는 반도체에 대한 저가 매수와 환차익을 고려한 코스피 수익률"이라며 "달러 기준 코스피의 연초대비(YTD) 수익률은 매우 낮기 때문에 신규 외인 입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 코스피 주가 반등과 환차익 두 가지 부분에서 모두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또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추이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나 만약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거나 주가 반등으로 한국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하락한다면 외국인의 차익 실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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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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