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KDB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사모펀드 JC파트너스와 계약을 파기한 후 약 7개월 만이다.
산업은행은 28일 산하 KDB칸서스밸류PEF(KCV PEF)가 KDB생명보험 매각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고 밝혔다.
KCV PEF는 KDB생명 매각을 위해 삼일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 계리회사 밀리만, 법무법인 광장 등을 자문사로 선정했다. 지난 10월13일 자문사 킥오프 회의를 시작한 후 실사 등 매각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은 내년 1분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2분기 거래 종결을 목표로 잡았다. 다만 시장 상황과 잠재 인수자 협상 등에 따라 일정은 유동적이다.
거래 구조는 KCV PEF 등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 전량 매각을 기본으로 한다. 다만 KDB생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자의 자본확충(신주인수 등)을 포함해 인수자 측과 유연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KCV PEF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 잠재인수자와 유연한 거래구조 협상 등 매각 성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은은 2009년 KDB생명을 인수해 2014년부터 매각을 수차례 추진했다. 2020년 12월 JC파트너스와 인수 계약을 맺었다가 지난 4월 계약을 해지했다. JC파트너스가 대주주인 MG손해보험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관련 법률 시행령에 따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금융회사 대주주는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없다.
KDB생명. [사진=KDB생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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