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중동에서 이란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요청에 따라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이란의 '샤헤드(Shahed)' 드론 방어와 관련한 구체적인 지원을 요청했다며 우크라이나가 이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중동에서 샤헤드 드론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 요청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며 "필요한 수단을 제공하고 요구되는 안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을 현지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토요일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시작한 이후 인접 국가들에 위치한 미군 목표물을 향해 수백 대의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 과정에서 이란이 설계한 샤헤드 자폭 드론을 격추하는 효과적인 대응 전술을 축적해 왔다. 러시아는 지난 4년 가까이 이어진 전쟁 기간 동안 해당 드론을 대규모로 사용해 왔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미국이 중동 일부 국가에 있는 자국 기지와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군에 협력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인력들이 "향후 며칠 내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젤렌스키의 지원 제안에 대해 "어떤 나라로부터의 지원이든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이란과의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서방 동맹국들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특히 그는 러시아 미사일 방어에 필수적인 방공 시스템 공급이 감소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달간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무기인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부족을 겪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중동 동맹국들이 보유한 패트리엇 시스템을 고려해 '요격 드론'을 제공하는 대신 방공 미사일을 지원받는 방식의 협력에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