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제살깎기 피하자" 정비사업 입찰에 경쟁 피하는 건설사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청량리8·신당8 등 경쟁입찰 무산에 시공사 선정 지연
주택사업 리스크 커지자 건설사도 '옥석 가리기' 수주
원자잿값 상승, PF대출 불확실성 등도 부담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집값 하락과 미분양 확산으로 주택사업 리스크가 커지면서 정비사업에서 건설사들간 '제살깍기식' 경쟁이 줄어들고 있다.

건설사가 경쟁입찰에 뛰어들어 수주에 실패할 경우 설계, 마케팅 등으로 투입된 비용을 보존받기 어렵다. 공사비 회수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무리한 경쟁이 되레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수주 경쟁이 과열되면 조합측의 무리한 요구도 수용해야 하는 환경도 부담이다.

지방뿐 아니라 서울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의 보수적인 사업 참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조합이 요구하는 경쟁입찰보다 수의계약이 늘어날 전망이다. 

◆ 청량리8·신당8 등 경쟁입찰 무산...건설사 '옥석 가리기' 수주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에서 1개 건설사가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청량리8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9일까지 시공사 선정 작업에 나섰으나 공사를 담당할 건설사를 찾지 못했다. 입찰에 롯데건설만 참여해 유찰된 것이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참석했으나 정작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청량리 일대 정비사업 공사현장 모습.<시잔=이형석 기자>

조합은 시공사 입찰 공고가 유찰됨과 동시에 같은 날 2차 공모를 개시했다. 이에 따르면 입찰서 접수는 오는 3월 6일 오후 2시까지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640만원, 총 1728억원이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동대문구 청량리동 435일대에 최고 24층, 6개동, 공동주택 610가구(임대주택 150가구 포함)를 짓는다.

신당8구역 재개발사업 역시 1개 건설사 단독입찰로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다. 신당8구역 조합은 지난 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3차)를 진행했지만 입찰엔 포스코건설만 참여해 결국 유찰됐다. 조합측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중구 신당4동 일원 신당8구역은 지하 4층~지상 최고 28층, 16개동, 1215가구로 변신한다. 공사비는 3.3㎡당 650만원, 총 3752억원 규모다.

영등포구 남성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3일까지 시공사 입찰(2차)에 나섰으나 롯데건설의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이르면 이달 3차 공모를 진행해 또다시 유찰할 경우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경인로 77길 21번지 일대에 최고 28층, 488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총 1440억원이다.

 

◆ 원자잿값·PF대출 부담...보수적 사업 불가피

이처럼 시공사 단독 입찰이 늘어난 이유는 주택경기 악화로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에 보수적으로 나서고 있어서다. 경쟁사가 이미 수주 경쟁에 선점했거나 사업성이 불확실하다는 판단이 서면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수주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단지 설계와 마케팅 비용, 인건비 등으로 수십억원이 투자된다. 하지만 조합원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이런 투자금을 한 푼도 회수할 수 없다. 수주를 하게 되면 이 비용을 분담금으로 회수할 수 있지만 떨어진 업체는 '기회비용'으로 수십억을 날리게 된다. 정비사업 수주 경쟁은 '승자독식'인 셈이다.

원자잿값 상승도 부담이다. 시멘트와 철근, 레미콘과 같은 필수 건자잿값이 치솟아 건설사의 원가 부담이 커졌다. 이에 반해 조합이 제시하는 공사비가 적정선보다 낮게 책정되거나 요구사항이 과도한 경우도 많다. 주택경기 호황기 때와 달리 설계변경, 공사비 증액이 어려운 것도 정비사업 수주에 보수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건설사의 정비사업 '옥석 가리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경기가 급격히 하락해 회복 시기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서다. 고금리 부담으로 매수심리가 악화해 집값 하락뿐 아니라 거래량 부진이 지속할 공산이 크다. 미분양이 늘어나면 계약금, 중도금, 잔금 유입이 늦어져 건설사의 자금 부담이 커진다.

PF 시장 냉각도 주택사업에 발목을 잡고 있다. 사업 리스크가 커지면서 담보물에 대한 건전성이 악화하자 금융권 PF대출, 차환에 소극적이다. 정비사업도 일반 주택사업과 비슷하게 건설사의 신용보증, 연대보증, 조건부 채무인수 등을 통해 공사 자금을 조달한다. 특히 단군 이래 최대 사업으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주공이 일반분양에서 부진한 계약률을 기록해 PF 대출이자가 상승하고 신규 발생이 더 어려워질 여지가 있다.

대형 건설사 주택사업부 한 임원은 "주요 건설사 대부분이 작년 정비사업에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선별적인 수주 전략이 예상된다"며 "조합이 제시하는 공사비로는 원자잿값 상승분을 온전히 반영하기 어려운 것도 조합이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책은행 지방이전 일단 유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지방행이 일단 유보됐다. 다만 정부가 '잔류 최소화'를 원칙으로 4분기 중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를 예고해 여전히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지방이전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금융노조는 내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반대 투쟁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노동계와의 대화를 약속했지만, 이전 실효성부터 대규모 직원 이탈 가능성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정부와 노조 간의 극심한 갈등이 예상된다. 정부는 3일 관계부처 합동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브리핑룸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한성숙 총리,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2026.09.03 gdlee@newspim.com 중앙행정기관은 내년 상반기부터 규모 및 파급효과가 큰 기관부터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 추진하고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 곳은 올 4분기 중 이전계획을 발표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금융당국과 함께 거론됐던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여부는 일단 유보됐다. 하지만 정부가 '잔류 최소화' 원칙을 강조하면서 여전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일부 이견과 이해관계의 벽이 없지 않겠으나 지방정부와 노동계 등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경청해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전계획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3대 국책은행은 내일로 예정된 금융노조 총파업을 시작으로 지방 이전 반대 투쟁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다. 특히 노동계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부가 구체적인 대화 창구를 마련하고 금융노조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금까지는 단 한 번도 노조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등 일방적인 행보를 보였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전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고 구성원들의 반대가 크지만 정부 측에서 우리 의견을 공식적으로 문의한 적은 없다"며 "내일 총파업을 시작으로 향후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는 쟁의권 확보 후 단독 파업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정부 관계자가 지방 이전은 협의 사안이 아니고 이전 지역에 대해서만 의견을 듣겠다며 고압적으로 나온 적이 있다. 이런 일방적인 태도라면 더 큰 반발만 이어질 것"이라고 질타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8.28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와 '9.4 1차 총파업' 등 향후 투쟁계획을 밝히고, 총파업 돌입 배경과 주요 교섭 쟁점을 설명했다. [사진=금융노조] 실효성을 둘러싼 갑론을박도 예상된다.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옮기려 했던 윤석열 정부의 경우, 이전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요구하는 노조 의견을 묵살해 논란 확대를 자초한 바 있다. 금융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국책은행만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건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따라서 정부가 얼마나 객관적인 데이터와 맞춤형 계획을 내놓는지에 따라 여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직원들을 위한 이전 지원책도 관건으로 꼽힌다. 다만 이미 다수의 국책은행 직원들이 지방으로 이동할 경우 퇴사나 이직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어떤 대책을 내놓더라도 대규모 이탈을 막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3대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 여부는 4분기 중 결정될 예정이다.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 둔다'는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정부·여당이 과반이 넘는 의석을 차지한 만큼 대상으로 지정되면 이후 행정적 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금융노조는 총파업을 기점으로 이전 반대 투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마련하는 대화 테이블에서 어떤 중재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노조는 "내일 총파업에서도 지방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며 "현재 정부와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 공대위 공동으로 국토부(지방이전), 재경부(통폐합)와 노정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계속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9-03 13:49
사진
다음 주까지 맑고 선선한 날씨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당분간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과 습도가 함께 낮아지면서 후텁지근한 늦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다음 주까지 서쪽과 내륙 지역은 대체로 맑겠으나 동풍 영향을 받는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강한 바람이 불겠고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4일부터 상대적으로 선선하고 수증기가 적은 공기로 바뀌면서 체감 더위가 완화될 것"이라며 "오늘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당분간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과 습도가 함께 낮아지면서 후텁지근한 늦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사진=뉴스핌 DB] 더위가 누그러지는 이유는 한반도에 영향을 주던 덥고 습한 열대 공기가 물러나고 북쪽에서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된다는 데 있다. 금요일인 오는 4일에는 북쪽 고기압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동풍이 직접 유입되는 동해안은 구름이 많고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주말에는 북쪽 고기압과 남쪽 제24호 태풍 '크로반' 사이의 기압 차가 커지면서 동풍이 더욱 강해지겠다. 동해안과 제주도에서는 동풍이 산지를 타고 오르는 과정에서 비구름이 발달해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다음 주에도 북쪽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이어지겠다. 다만 동풍 영향을 직접 받는 강원 영동과 제주도는 구름이 많겠고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지역별 기온 차도 나타나겠다. 동풍이 바다에서 바로 유입되는 강릉 등 동해안은 구름과 비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낮 최고기온이 25도 안팎에 머무는 날이 있겠다. 반면 광주 등 서쪽 지역은 동풍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이 있겠다. 다만 이전보다 습도가 낮아지면서 최근과 같은 후텁지근한 폭염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아침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지역은 점차 늘어나고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지역은 줄어들겠다. 날씨가 맑은 지역에서는 밤사이 지면의 열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아침 기온은 낮아지고 낮에는 다시 기온이 오르는 등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겠다. 동풍이 강하게 지속되면서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는 강풍과 너울 영향을 받겠다. 남해안과 제주도, 일부 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제주도에서는 강풍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제24호 태풍 크로반이 우리나라로 직접 북상할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크로반은 오는 4일까지 북상한 뒤 북쪽 고기압에 가로막혀 남동쪽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현재로서는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우리나라에 직접 접근하지는 않지만 북쪽 고기압과의 기압 차를 키우면서 동풍과 해상의 바람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ason14@newspim.com 2026-09-03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