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총파업 이어 시위까지…'연금개혁' 몸살 앓는 프랑스

기사입력 : 2023년01월20일 15:51

최종수정 : 2023년01월20일 15:51

[서울=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연금 제도를 바꾸는 것이 국민을 두렵게 만든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제도를 손보지 않으면 대규모 증세와 연금 수령액 감소로 이어지면서 우리의 연금 제도가 오히려 더 위협 받을 것이다"

올해부터 연금 재정 적자가 예상되는 프랑스가 '정년 연장' 등을 통한 연금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이와 같이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가 내 놓은 이 개혁안은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연금을 더 내고 더 늦게 받는 방식으로 연금 수령 최소 연령을 62세에서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64세로 상향하는 방안이다. 올해 9월부터 정년을 매년 3개월씩 연장하겠다는 구상이며 정년은 2027년 63세 3개월, 2030년에 64세가 된다.

또한 연금을 100% 수령하기 위해 최소 기여해야 하는 기간을 기존 42년에서 43년으로 늘리되, 최저 월 임금의 75%였던 최소 보장 지급액을 85%로 올리는 것도 포함한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연금 개혁 반대 집회 현장에 모인 사람들. 2023.01.19 nylee54@newspim.com

하지만 연금 개혁안에 대한 국민의 반발은 거세다.

프랑스 남부 칸에서 근무하는 교사 로젠 크로스 씨는 '64세 연금 거부' 피켓을 만들면서 "이번 연금 개혁안이 우리에게 주는 이점은 없다. 나는 많은 동료들과 파업에 동참하기 위해 피켓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금개혁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

여론조사기관 오독사가 샬렁주와 BFM 방송에 따르면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4%가 법정 퇴직 연령을 62세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와 달리 63세 퇴직에 대한 찬성 응답률은 26%, 64세 퇴직 찬성 응답률은 16%, 65세 퇴직 찬성 응답률은 13%에 그쳤다.

이에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와 노조 단체들의 대규모 파업이 일어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전국 총파업이 시작된 프랑스에서는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면서 대부분의 도시가 교통대란에 시달렸다. 학교들도 상당수 휴교에 나섰다. 당국은 초등학교 교사의 40%, 중등교사의 30% 이상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라디오와 TV 채널 일부가 나오지 않았고, 문을 닫는 극장과 박물관도 있었다"며 "출하를 중단한 정유 공장으로 인해 에너지 생산량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프랑스 내무부는 수도 파리를 비롯해 프랑스 전역에서 112만명의 사람들이 모여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노조 측은 200만명이 거리에 나왔다고 주장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프랑스 시위대가 19일(현지시간) 수도 파리의 연금 개혁 반대 집회 현장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2023.01.20 nylee54@newspim.com

프랑스 정부는 국민들의 반발과 대규모 파업에도 왜 연금개혁안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제도를 손보지 않으면 2030년에는 연금 재정 적자가 134억 유로(약 18조원) 규모까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프랑스 연금자문위원회 보고서에서는 2023~2027년 프랑스의 연금재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에 이대로라면 2027년에는 적자로 전환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프랑스의 이른 은퇴 연령은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프랑스의 정년 연령(62세)은 독일·이탈리아·덴마크(67세), 스페인(현재 66세·2027년부터 67세), 영국(66세)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 빠른 편이다.

프랑스는 낮은 은퇴 연령에 비해 65세 이상 인구가 21%에 달하는 '초고령화 사회'로 국내총생산(GDP) 대비해 연금 지출 비율이 높은 것도 문제로 제기돼 왔다.

보른 총리는 지난 10일 연금 개혁안을 발표한 자리에서 "일하는 노동자 수와 퇴직하는 노동자 수의 불균형은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큰 재정 적자를 초래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 같은 손실이 누적되도록 방치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며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날 스페인을 방문했던 마크롱 대통령도 "개혁은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의 연금개혁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