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통제센터 부주임 "3개월내 재유행 가능성 작아"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 베이징이 코로나19에 대한 '집단 면역'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 왕취안이(王全意) 부주임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베이징은 일시적 집단 면역 상태에 진입했으며, 향후 3개월간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언했다고 중국청년보가 1일 전했다.
왕 부주임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시내 2급 이상의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 환자 중 유행성 독감 증세를 보인 453명의 호흡기 검체에 대한 PCR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 비율은 5.08%였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직전 주의 11.59%에 비해 크게 하락한 것이다.
왕 부주임은 "시민들에게 이미 코로나19 면역이 발생한 데다, 현재 국제적으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베이징시에서 최근 유행한 바이러스(오미크론 계열인 BF.7 및 BA.5.2)의 항체는 일정한 교차 보호 기제를 가지고 있어서 최소한 3개월 안에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할 위험은 작다"고 평가했다.
또한 왕 부주임은 "시민들의 항체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시민 5000명을 대상으로 항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민 거주지 등을 고려해 무작위로 선발하여 설문조사와 항체 검사를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체 검사는 이달 시작해 3월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베이징은 지난해 12월 7일 중국의 '위드코로나' 방역정책 전환 이후 가장 빠르게 코로나19가 확산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베이징의 한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이 호흡기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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