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그룹, 자동차 구매의향지수 리포트 발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자동차 가격의 인상과 할부 금리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의향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딜로이트그룹이 발간한 '자동차 구매의향지수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의향지수는 지난 11월 86.5에서 12월 70.5로 줄었다가 지난 1월 72.7로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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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의향 지수가 소폭 오른 것은 반도체 공급난 완화로 출고 대기 기간이 줄고 대기 물량이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부분도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다만 차량 출고 시점에 확정되는 신차 할부금리가 오르고 있어 할부 구매 감소나 계약 취소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카드사 금리는 지난해 상반기 2~3%에서 현재 11%대로 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요 초과로 차량 출고 가격이 상승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국내 차량의 대당 평균 가격은 4416만원으로 사상 최초로 4000만원대를 돌파했다.
또한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되며 유류비 부담이 증가한 부분도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구매 시 가계 재정 요인도 구매의향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고가 품목으로 구매 계획을 연기했다는 비율은 지난해 12월 56%에서 지난 1월 57%로 소폭 상승했고, '저축 금액 소진 우려'라고 답한 비율은 49%에서 50%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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