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W 이상 터빈 설치 가능, 극한 환경서도 안정성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포스코와 SK에코플랜트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공동 개발한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가 지난 7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전문 인증기관인 DNV사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았다.
양사가 인증을 받은 AIP는 조선해양 및 산업 플랜트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및 설계에 대해 공학적 분석 및 위험도 평가 등을 통해 해당 기술이 선박 또는 해양 구조물에 적합한 신뢰 수준과 타당성을 갖추고 있음을 승인하는 것으로 포스코와 SK에코플린트는 8일 "친환경 해상풍력 시장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 지면에 고정하는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풍력 발전기를 바다 위에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바람이 더 강한 먼 바다에 설치하기 때문에 전기생산 효율이 높고 수심이 깊은 곳에도 조성이 가능해 입지 제약을 덜 받는다.
이번에 기본 설계 인증을 받은 부유체는 KAIST, 제주대학교, 마린테크인 등 국내의 산학 기술로만 설계된 최초의 'K(한국형)-부유체'다. 대체적으로 도크의 수심이 얕은 국내 제작사들의 여건을 고려해 운송과 설치가 용이하도록 부유력을 증가시키는 기둥형으로 디자인했다.
K-부유체는 10MW이상 대형 터빈 설치가 가능한 반잠수 부유식 모델로 약 40m/s 태풍을 버틸 수 있으며 2m/s 조류, 10m 파고 등 극한의 자연 환경에서도 구조적·기능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K-부유체는 2022년 9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3주간의 부유체 성능 수조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유럽에서 제작하는 부유체와 동일한 기술 성숙도가 확인됐다.
포스코와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4월 '부유식 해상풍력 고유 부유체 개발과 및 실증기술 공동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협력을 진행해왔다.
포스코는 부유체의 기본설계 및 성능 향상 강재를 적용한 경제성 향상 기술개발을 맡았고 SK에코플랜트는 해저터널, 시추선 등 해상 엔지니어링 경험을 기반으로 상세설계를 포함한 실증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향후 SK에코플랜트와 협력해 상세설계 및 제작·시운전 단계를 거쳐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을 완성하고 그 최초 모델을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고 있는 동남해안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2027년 1분기 상용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