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SVB' 파장에 국제유가 70달러 하회...1년만에 '반토막'

기사입력 : 2023년03월16일 02:25

최종수정 : 2023년03월16일 12:47

SVB 파산 따른 글로벌 침체 공포에 WTI 70달러 하회
IEA ,1월 이어 2월도 '공급과잉', 올해 전체로는 '수요가 공급 초과'
SVB 파장에 따른 사태 지켜봐야 '신중론'도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가 시장을 덮치며, 국제 유가가 15일(현지시간) 70달러도 뚫고 내려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중 전일 대비 7.16% 하락한 배럴당 65.90달러로 떨어졌다. WTI 가격이 70달러를 하회한 건 지난 2021년 말 이후 약 1년 만이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도 배럴당 72.39달러로 6.53% 내리며 3개월 만에 80달러를 하회했다.

[WTI 선물 가격 차트, 자료=CNBC] 2023.03.16 koinwon@newspim.com

◆ SVB 파산에 따른 글로벌 침체 공포에 WTI 70달러 아래로 '뚝'

작년 초 배럴당 70달러대에 머물던 WTI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 12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으나 지난해 말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올 초 중국의 고강도 코로나 방역 폐지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속에 WTI는 배럴당 80달러를 웃도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리오프닝과 OPEC+(오펙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 연합체)의 감산에 힘입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미국 SVB 은행 사태를 계기로 은행권 위기론이 고조되며 연초의 상승 흐름은 완전히 깨졌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0달러 선이 무너졌고, WTI도 70달러 지지선을 깨고 내려갔다. SVB발 은행권 위기로 경기침체가 현실하면 에너지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 공포가 시장을 뒤덮은 탓이다.

◆ IEA 1월에 이어 2월도 '공급과잉'...단, 올해 전체로는 '수요가 공급초과' 전망

원유시장의 공급 과잉 상황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또 다른 요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AEA)는 14일 보고서에서 공급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 수요는 이에 못 미치고 있어 원유 재고가 빠르게 쌓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IAEA는 1월에 전세계 원유 재고가 일일 5290만배럴 늘어난 데 이어 2월에도 공급 과잉이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1월 재고량은 공급이 수요를 일일 200만배럴 초과하는 수준이다. 

IEA 보고서는 "시장에서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며, 재고는 1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쌓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주요 산유국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조차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2월 산유량을 늘리며 글로벌 공급 과잉에 일조했다. 

11일(현지시각)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사진=뉴스핌 로이터]

다만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3월부터 일일 50만배럴 감축에 돌입한 터라,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다소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연초 부진한 수요도 연말로 갈수록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EA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이 하루 평균 200만 배럴 증가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일일 평균 1억2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공급은 일일 1억160만배럴에 그치며,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상황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며 글로벌 경제를 침체에 몰아넣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국제 원유 수요도 자연스레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글로벌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 모야 시장 분석가는 "연준의 긴축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긴축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제유가가 SVB 사태에 따른 파장을 주시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을 경고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