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스트리퍼블릭·CS 지원 소식에 투심 회복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과 유럽에서 전해진 잇따른 은행권 구제 소식에 2만5000달러 위로 올라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3월 17일 오전 8시 58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77% 오른 2만5039.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5% 전진한 1676.97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9.28 kwonjiun@newspim.com |
지난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작된 미국과 유럽 은행권 위기가 당국의 지원사격 덕분에 급한 불을 끄게 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난 덕분이다.
간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자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최대 500억스위스프랑(약 70조8000억원)을 차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는 SVB 파산 이후 위기설에 시달리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대형은행 11곳이 30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속도 조절 예상과 달리 50bp(1bp=0.01%p) 금리 인상에 나서며 긴축 우려를 키웠으나, 코인 시장 투심에 큰 타격은 없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근 은행권 위기를 감안해) 예상보다 더 도비시(완화 선호)한 선택을 할 것이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QCP캐피탈은 ECB의 빅스텝으로 다음 주 연준이 (동결보다는) 25bp 인상에 나설 확률이 커졌는데 이는 오히려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 노트에서 QCP캐피탈은 "지나치게 도비시한 결정은 오히려 연준이 (현 은행권 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위기 상황을 더 알고 있다는 시장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고, 동결 결정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시장에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은행들이 위기의 금융 기관들을 보호하는 작업을 하되 인플레이션 파이팅이란 역할은 별도로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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