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800만원 지원하고 IoT센서도 설치"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서울 광진구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담장과 대문을 허물어 주차장을 만드는 사업을 시작했다. 주차난은 구의 고질적 문제로 지난해 전체 민원 중 60%를 차지했다. 구는 지점별 맞춤 해결책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광진구는 '담장허물기 주차장 사업'을 통해 주차장 조성 관련 비용과 방범 시설 등을 지원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대상은 담장과 대문을 허물어 주차장을 만드는 단독‧다가구주택이나 다세대주택, 근린생활시설, 아파트 등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04년부터 시행한 것으로 구는 지금까지 1830곳에 주차장 3414면을 조성했다. 올해는 30곳에 주차장 40면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
[서울=뉴스핌] 주차면 조성사업 모습. [사진=광진구제공] |
지원금은 단독·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근린생활시설이 최대 28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1면 기준으로 900만원을 받고 1면이 추가될 때마다 150만원을 더 받는다.
구릉 지역이나 경사 차이 등의 이유로 난공사가 필요한 주택에는 공사비용의 30%인 1170만원까지 증액 지원이 가능하다. 노후 주택에 있는 부설주차장의 기능 개선을 위해 공사를 진행할 경우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된다.
지원을 원하는 다세대주택은 전체 세대주의 공사 동의를 받아야 한다. 지원받은 근린생활시설은 야간에 거주자 또는 주민과 주차를 공유해야 한다.
아파트는 단지 기준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1면당 최대 70만원을 받는다. 주차장 조성을 위한 공사 비용은 50%까지 지원받는다.
다만 지원 아파트는 2013년 12월 17일 이전에 건립이 허가된 2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이어야 한다. 또 부대시설과 복리시설 각 2분의 1 이상을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것에 전체 입주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도 얻어야 한다.
구는 주차장 내 사물인터넷(IoT)센서 1개당 설치비 30만원도 지원한다. 주차면에 lot센서를 설치하고 휴대전화로 관련 애플리케이션(app)을 다운받으면 비어있는 주차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IoT센서를 활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많은 사람이 주차면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는 주차난 해소를 동네별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다수 민원이 발생하는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투리땅 주차장 조성, 부설주차장 개방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