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금융이용 관련 애로사항 청취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공급망 애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기업의 원활한 수출 계약을 위해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2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기 용인의 반도체 장비 수출 기업 '서플러스글로벌'을 방문한 후 동탄 지식정보센터에서 수출기업 10곳 대표단과 수출금융 이용 상황 점검 간담회를 열고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점 수출전략 품목 취급 기업을 중심으로 수출환어음 할인율을 우대하거나 수입신용장 만기 연장 주기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소재 반도체 장비 수출 기업인 (주)서플러스글로벌에 방문해 기업 현장을 둘러본 후 동탄 지식정보센터로 이동해 10개 수출기업 대표단과 함께 수출금융 이용상황 점검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금융위원회] |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국내 기업의 대규모 해외 수주 촉진을 위해 해외발주자에 대한 금융공급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조선사가 선박 건조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때 선주(발주자)가 돌려받지 못하게 된 선수금을 금융사가 대신 지급하기로 약정하는 선수금환급보증(RG)을 활성화하는 방안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주현 위원장은 "수출 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시행하겠다"면서 "정책금융기관이 해외사업 추진 기업 등에 대해 제공하는 외화 대출상품이나 컨설팅 프로그램의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시중은행도 유사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협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수출기업 전용 설비 및 운영자금을 수출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시중은행도 수출기업 전용상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표들은 금리 우대 대출상품 공급의 확대, 은행권의 수출환어음 할인율 감면, 매출채권 회수 전까지 필요한 유동성의 저리 지원, 해외사업을 위한 컨설팅 제공 등을 건의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최근 우리 수출이 어려운 가운데 고금리나 세계경기 위축 등으로 우량기업들이 도산하지 않고 수출산업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과 협의해 수출기업의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수출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