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해 극심한 식량 부족에 당장 영양섭취가 필요한 전 세계 기아 인구가 1년 사이에 약 34% 급증한 2억5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유럽연합(EU) 등이 참여하는 세계 식량 위기 대응 글로벌 네트워크가 3일(현지시간) 발행한 '2023 세계 식량 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극심한 식량 불안'(acute food insecurity)을 겪는 인구는 전 세계 58개 국가와 지역에서 약 2억580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 중 심각한 영양실조, 소모성 질환을 앓는 5세 미만 영유아만 3500만명이 넘는다.
이는 지난해 53개국·지역에서의 19만3000만명 보다 6500만명(34%) 급증한 수치이자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7년 이래 최대 수치다. 세계 기아 인구는 4년 연속 증가세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팬데믹 경제 여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공급망에 차질이 생겼고, 가격은 치솟았으며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태풍 등 자연재해가 작황 부진으로 이어졌단 설명이다.
보고서는 특히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파소, 아이티, 나이지리아, 남수단, 예멘의 경우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극심한 굶주림을 겪고 있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사진=FA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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