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가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 및 비료를 수출토록 허용하는 협정을 60일간 연장하는 제안했다.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 차관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의 열린 러시아와 유엔 대표단과의 협상을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헜다.
베리시닌 차관은 "우리는 오는 18일 만료되는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 협정을 추가로 연장하는 데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다만 추가 연장 기간은 60일 간이라고 한정했다.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송하는 선박들이 튀르키예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포괄적이고 솔직한 대화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비료 수출 등에 대한 제한이 남아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서방의 제재가 풀려야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봉쇄돼 글로벌 식량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지난해 7월 성사됐다.
협정은 우크라이나 곡물이나 러시아의 비료 등이 흑해를 통해 안전하게 수출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정은 지난해 11월 120일간 한차례 연장됐고, 오는 18일이 만기였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와 관련,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 협상이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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