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형 디자인과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로 역동적
에코 모드에도 경쾌한 주행, 스포츠 모드는 탄력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곡선구간 알아서 속도 줄여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민 세단이라고 불리던 쏘나타가 칼을 갈고 돌아왔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할 만큼 사랑을 받았던 브랜드지만 판매 부진으로 단종설까지 나왔던 쏘나타는 풀체인지급 부분 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를 통해 명예회복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디 엣지 [사진=현대자동차]2023.05.12 dedanhi@newspim.com |
쏘나타 디 엣지를 지난 11일 하남 스타필드 앞에서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까지 왕복 60km 시승했다.
제일 먼저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은 쏘나타 디 엣지의 디자인이었다. 이전 버전인 8세대 쏘나티의 디자인이 '메기 같다'는 혹평을 받으며 판매량 급감의 원인이 된 터라 새로 탄생한 쏘나타 디 엣지의 실제 모습에 관심이 컸다.
이날 마주한 쏘나타 디 엣지는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을 바탕으로 마치 스포츠 세단 같은 역동성이 느껴졌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디 엣지 [사진=현대자동차] 2023.05.12 dedanhi@newspim.com |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에어 인테이크가 하나로 합쳐진 통합형 디자인과 차체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끈김없이 연결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형태의 주간 주행등은 내부 인테리어와 함께 미래적인 이미지를 갖게 했다.
뒷모습도 날렵한 H 형상의 수평형 램프를 적용해 스포츠카를 연상케 하는 날렵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줬다. 현대자동차가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쏘나타 디 엣지를 공개한 이후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나오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시동을 걸고 부드럽게 가속 패달을 밟자 경쾌하게 차가 따라나왔다. 스티어링휠의 그립감이 좋았고, 조작도 편했다. 고속도로에 들어서 가속 패달을 밟아 속도를 냈는데 에코 모드임에도 부드럽게 100km/h 이상으로 올라갔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디 엣지 [사진=현대자동차]2023.05.12 dedanhi@newspim.com |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흡사 탄력 있는 동물이 근육을 쓰며 달리는 듯한 탄력이 느껴졌다. 이날 주행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터보는 배기량 2497cc, 최고 출력 290PS에 최대 토크 43.0kgf·m였으며 돌아오는 길에 주행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터보는 배기량 1598cc, 최고 출력 180PS였으며 최대 토크 27.0kgf·m이었다.
차 실내 공간은 넉넉했다. 전장 4910mm, 전폭 1860mm로 전고가 1445mm로 머리 높이도 편안했다. 12.3인치 컬러 LCD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는 네비게이션도 보기 편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디 엣지 2023.05.12 dedanhi@newspim.com |
그러면서도 필요한 기능은 버튼식으로 남겨두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핵심 기능까지 모두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하도록 할 경우 안전에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는데 쏘나타 디 엣지는 이 부분을 세심하게 고려한 티가 났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차로 유지 보조 등 주행을 돕는 첨단 기능도 시험했다.
주행 중 스티어링휠 왼쪽에 위치한 버튼을 통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활성화시켰는데 차는 고속도로에서 상황에 맞춰 앞 차와의 거리를 고려해 속도를 조절했다. 잠깐동안 가속 패달에서 발을 뗐지만, 운행에 문제가 없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디 엣지 2023.05.12 dedanhi@newspim.com |
곡선로 구간에 진입하기 전 속도를 줄여줬고, 이후 다시 직선 코스로 접어들자 원래 설정한 속도로 복귀했다. 장거리 운전시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스티어링 휠 왼쪽의 버튼을 통해 차로 유지 보수 기능을 작동하자 핸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도왔다.
주행을 마치자 연비는 6.6km/ℓ가 나왔다. 성능 시험을 위해 속도를 내고 정체 구간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괜찮은 편이다. 트렁크 용량은 480ℓ로 넉넉해 패밀리카로도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였다.
세단은 SUV의 인기 속에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반떼와 그랜저는 여전히 인기가 식지 않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코로나 시기 눈을 뜬 차박과 캠핑 등 레저 활동 열풍이 계속되면서 선택의 1순위는 SUV로 자리한 모습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장에 나선 쏘나타 디 엣지가 과거의 명성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