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이 술이 바로 그 술"...곰표와 결별한 세븐브로이, '원조' 마케팅

기사입력 : 2023년05월12일 16:20

최종수정 : 2023년05월12일 16:2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한제분과 재계약 불발 이후...'곰표 지우기' 본격화
대표밀맥주로 이름 바꾸고 호랑이 캐릭터 적용
"소비자 사랑은 상표 아닌 맛 때문"...원조 맛집 전략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대표밀맥주가 여러분이 좋아하던 바로 '그 술'이라는 걸 최대한 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희상 세븐브로이 부사장(부루마스터)은 12일 서울 성동구 케어퍼필름에 가오픈한 대표밀맥주 팝업스토어에서 "대표밀맥주가 수제맥주 열풍을 일으킨 원조 제품이라는 점에 마케팅 초점을 맞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 '곰표밀맥주'로 판매되던 맥주를 '대표밀맥주'로 제품명과 패키지를 바꿔 새롭게 출시하게 된 소회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김희상 세븐브로이 부사장이 대표밀맥주 리뉴얼 출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5.12 romeok@newspim.com

세븐브로이는 지난달 대한제분과의 곰표밀맥주 상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이달부터 제품명과 패키지를 바꿔 판매한다. 기존 곰표밀맥주 제품의 명칭을 '대표밀맥주'로 바꾸고 캐릭터도 곰에서 호랑이로 교체했다. '곰표' 타이틀 벗기에 본격 나선 것이다.

관련해 곰표밀맥주는 지난 2020년 편의점 CU와 세븐브로이, 대한제분 등 3자 합작으로 기획, 1세대 수제맥주 돌풍을 일으키며 출시 후 3년 동안 누적 6000만캔 이상 판매된 메가 히트상품이다. 양사의 재계약 시즌이던 올 초 세븐브로이는 대한제분과 곰표밀맥주 재계약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세븐브로이가 생산하는 전체 수제맥주 중 9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한제분 측이 제주맥주와 손을 잡으면서 양사의 관계가 최종 파행됐다.

대한제분과 결별한 세븐브로이가 채택한 전략은 '원조 맛집'이다. 곰표밀맥주가 그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요인이 상표가 아닌 맛에 있다고 보고 '대표밀맥주'에 원조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취지다.

2019년 당시 곰표밀맥주의 레시피를 만든 부루마스터 김희상 부사장은 "곰표밀맥주(현 대표밀맥주)는 좋은 맥주를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작정하고 만든 술이다"라며 "코에 댔을 때 달콤하고 향긋하되 입안서는 단 맛없이 드라이하게 마무리되도록 개발한 한국 스타일의 밀맥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고객들이 찾았고 수제맥주 열풍을 만든 상징적 제품인만큼 매출이 많든 적든 꾸준히 공급해야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지속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한제분과의 협업 중단에 대해 김 부사장은 "곰표밀맥주는 세븐브로이 성장에 큰 도움을 줬지만 여타 자사 제품 대비 생산비중이 과도하게 높아 잠재 리스크가 컸다"라며 "1세대 수제맥주 사업을 전개하면서 여러 위기를 겪어왔기 때문에 이번 어려움도 잘 넘겨볼 생각이다"라고 피력했다.

앞서 대한제분은 제주맥주와 새로운 협업을 통해 올 하반기 '곰표밀맥주 시즌2'를 출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세븐브로이 입장에서는 제주맥주표 '곰표밀맥주'와의 인지도 경쟁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그 맥주는 세븐브로이의 대표밀맥주로 기존 제품에서 옷만 바뀐 것"이라며 "새로 곰표 옷을 입은 (제주맥주표)맥주가 어떤 맛을 낼지, 소비자 반응이 어떨지는 우리도 궁금하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세븐브로이가 성수동에 오픈한 숲속양조장 팝업스토어. 2023.05.12 romeok@newspim.com

한편 세븐브로이는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동구 케이퍼필름에서 대표밀맥주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숲속양조장을 콘셉트로 꾸민 이곳은 세븐브로이가 처음 수제맥주를 만들기 시작한 횡성브루어리를 오마주해 만들었다. 매일 1000명의 방문객에 생맥주 버전의 대표밀맥주를 시음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